충무로 안팎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영화 <라듸오 데이즈>(제작:싸이더스FHN)에 류승범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라듸오 데이즈>는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이었던 경성 방송국에서 여자 이외에는 아무런 의욕을 보이지 않는 한량 라디오 PD ‘로이드’, 미모 외에는 볼 것 없는 재즈가수 ‘마리’, 대본도 제대로 못 읽는 아나운서 ‘만철’, 한번도 대본을 완성한 적 없는 방송작가 ‘노작가’ 등 드라마를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이들이 모여 엉겁결에 방송을 하게 되는 코믹드라마.
류승범은 조선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 PD이자 新지식인으로 출세보다는 풍류를 즐기는 1930년대의 청담보이 ‘로이드’ 역할을 맡았다. 그간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연기 영역을 확장해온 류승범은 <라듸오 데이즈>의 의상이나 소품 등 미술분야에 직접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 사랑 십자드라이버>라는 단편영화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올랐으며, <라듸오 데이즈>를 통해 스크린 첫 신고식을 치르는 하기호 감독은 '시대의 거창한 이념보다는 새로운 문물과 기술을 만끽하는 경성 방송국 사람들과 그들을 통해 울고 웃는 청취자들을 통해 유머와 감동을 보여주겠다'는 연출의지를 밝혔다.
류승범을 캐스팅한 <라듸오 데이즈>는 나머지 캐스팅이 마무리 되는대로 촬영에 돌입해서 올해 12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2007년 4월 10일 화요일 | 글_김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