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번가의 기적>안에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강예원에게 또 한번 기적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평소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 실현되어, 뮤지컬 <마리>의 여주인공 ‘마리’로 낙점된 것. 화제작 <1번가의 기적>의 기적 같은 흥행 돌풍이 강예원에게 ‘뮤지컬 주연 발탁’이라는 더 큰 기적으로 이어졌다. 한양대 성악과에 차석 입학한 강예원은 “영화는 물론 뮤지컬로도 인정받는 ‘여자 조승우’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마리>는 화려한 현대무용과 재즈댄스, 가위춤 안무가 인상적인 수준 높은 무대미술을 자랑하는 작품. 또한 헤어디자이너들의 이야기인 만큼 화려한 ‘헤어쇼’를 감상할 수 있다. 작년 브로드웨이 초청당시, 국내 유수의 헤어디자이너들의 참여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마리>는 SMT 서울유즈뮤지컬예술단 단장 정옥용(배우 류덕환의 친어머니)을 주축으로 총연출 변숙희, 대본 손정섭, 안무 이숙연, 음악 강석훈 등 화려한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 게다가 ‘마리’의 상대역 ‘에바’는 2003년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이자 현재 백제예술대학교 뮤지컬과 겸임교수인 ‘서지영(영화배우 서태화의 동생)’이 열연할 예정이다. 이런 큰 무대에 신인이 주연에 낙점된 것은 이례적이나 <마리>의 정옥용 단장은 “강예원의 가능성을 한눈으로 알아봤고, 주연으로 발탁했다.”고. 열흘동안 연습을 마쳐야 하는 강예원은 완벽한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연습에 매진중이다. 한편 <마리>는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63빌딩 이벤트홀에서 14회 공연예정이다.
한편 강예원의 뮤지컬 캐스팅 소식으로 또 한번 화제를 모으게 된 <1번가의 기적>은 2월 14일 개봉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질주 중이며, 250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7년 3월 7일 수요일 | 글: 민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