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모습에서 완전 탈바꿈한 크리스티나 리치와 연기파 흑인배우 새뮤얼 L. 잭슨의 열연이 돋보이는 <블랙 스네이크 몬 (Black Snake Moan)>은 주말 동안 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8위로 데뷔했다. 성적으로 학대 받는 여자와 그를 치료하는 한 남자의 파격적인 결말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지나친 약물 복용과 폭력장면으로 미국 내에서 R등급을 받았다. 크리스티나 리치는 오디션 후 “섹시한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자 자신의 과감한 섹스사진을 보낼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감독을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그 밖의 순위는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Bridge to Terabithia )>(4위), <넘버 23 (The Number 23)>(5위), <노르빗 (Norbit)>(6위),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 (Music and Lyrics)>(7위), <르노 911!:마이애미 (Reno 911!: Miami)>(9위), <브리치 (Breach)>(10위)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주 열렸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영향은 이번 주 순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남우주연상을 배출한 <라스트 킹>만이 180여 개관을 확대 개봉했을 뿐 시상식에서 3관왕(촬영상, 미술상, 분장상)을 차지한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가 16위, <라스트 킹 (The Last King Of Scotland)>과 헬렌 미렌의 <더 퀸>이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1. Wild Hogs (new)
2. Zodiac (new)
3. Ghost Rider (1)
4. Bridge to Terabithia (3)
5. The Number 23 (2)
6. Norbit (5)
7. Music and Lyrics (6)
8. Black Snake Moan (new)
9. Reno 911!: Miami (4)
10. Breach (7)
2007년 3월 5일 월요일 | 글_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