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분여사 납치사건>(투자,배급:시네마서비스/제작:어나더썬데이,감독의 집)이 지난 24일(수), 경기도 광주의 한 식당에서 나문희, 강성진, 유해진, 유건 등 주연 배우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이날 촬영장면은 권순분(나문희) 여사를 납치할 계획을 세운 도범(강성진), 근영(유해진), 종만(유건)이 권여사의 해장국집을 미리 찾아와 동태를 살피는 장면이었다.
머리에 쓴 위생모자와 커다란 앞치마를 두른 나문희는 ‘30년 전통 원조 권순분 할머니 소머리국밥’의 주인 권여사로 완벽 변신해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척척 내뱉으며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 권여사를 납치하는 대략 난감한 납치범들 강성진, 유해진, 유건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는데, 특히 유해진의 재기 넘치는 애드립으로 인해 강성진, 유건은 물론 김상진 감독을 비롯한 스탭들을 즐겁게 했다.
얼리어답터 권여사로 분한 나문희는 ‘감독님이 즐겁게 촬영을 이끌어주셔서 좋았다. 앞으로의 촬영이 더욱 기대된다.’며 이 영화에 대한 은근한 기대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나문희의 얼굴이 새겨진 커다란 입간판과 ‘30년 전통 원조 권순분 할머니 소머리국밥’ 집으로 완벽하게 연출된 이 날 식당에는 실제 음식점으로 착각한 손님들이 방문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매 작품마다 재치 넘치는 연출력으로 사랑을 받아온 김상진 감독의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2007년 여름 막강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