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추석 극장가를 강타할 개봉 예정작 중 여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타짜>에서 팜므파탈 장마담 역을 맡아 애교 넘치고 섹시하며 때론 카리스마를 보여줄 김혜수와 <가문의 부활>에서 망가지는 연기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코믹 연기의 정수를 보여 줄 김원희, 그리고 국내 여배우들 외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귀향>에서 억척스러운 어머니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목 받고 있다.
추석을 겨냥한 작품들에 당당히 맞서 개봉하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귀향>은 어머니와 딸, 언니와 동생, 이모와 조카 등 여자들만의 비밀이야기와 그 우정을 담은 감동적 이야기. 여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빛나는 이 작품에서, 사춘기 딸과 기둥서방 같은 남편을 부양하는 힘든 삶 속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씩씩한 모습의 라이문다 역을 맡은 페넬로페 크루즈는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귀향>에서의 열연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그녀는 관능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벗어나 딸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억척스러운 생활력을 가진 어머니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고.
다양한 영화들로 풍성한 추석 극장가, 추석을 겨냥한 각종 대작들 사이에서 페넬로페 크루즈의 신선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귀향>은 9월 2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