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감독:변승욱 제작: ㈜오브젝트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 출연하는 한석규와 김지수는 사랑을 못하는 남자, 사랑을 못하는 여자로 한창 열연중이다. 특히, 파격적인 연기변신으로 근래 화제에 올랐던 한석규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멜로 장르로 돌아와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연기를 펼쳐 관심이 집중 된다.
어머니와 정신 지체인 형을 부양하며 살고 있는 인구(한석규)는 형 때문에 결혼에 소극적인 남자다. 형을 비롯한 주변 상황이 그의 앞날에 태클을 걸기도 하지만 그는 늘 웃으며 남의 병을 치료하는 약사다. 잠이 오지 않는다며 약을 사러 온 혜란(김지수)에게 약 대신 맥주 한 캔을 권하기도 하고, 단골손님이 약국으로 들어오자 ‘충성!’하고 거수경례로 인사를 대신하기도 한다. 술 취한 손님과 대거리를 주고받는 모습에서는 특유의 능글맞은 노총각의 모습도 엿보여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여러 역할을 해왔지만 약사는 처음인 한석규 는 직접 약을 조제하는 방법을 배우고 약의 이름과 성분에까지 세세하게 관심을 가지는 노력을 보이며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연 있는 두 남녀가 만나 ‘두 번째 사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
글_ 2006년 8월 31일 목요일 | 최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