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아, 김시후가 주연을 맡아 재미있는 공포영화를 표방하는 <귀신이야기>가 지난 7월 31일 전북 전주시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크랭크인,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귀신이야기>는 '귀신상습출몰지역 독각리로 출사를 떠난 다섯 명의 사진동아리 학생들이 각양각색의 귀신들과 함께 보낸 섬뜩하고도 기이한 하룻밤'을 그린 영화. 첫 촬영 장면은 한 잘째 악몽에 시달려 잠을 못 이루던 구태(박효준)가 우철(김태현)에게 독각리로의 출사를 제안하는 장면. 1박 2일간의 특별한 여행이 시작되는 결정적 장면인 이 장면을 위해 박효준은 촬영 전날 일부러 밤을 새워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 까칠한 얼굴과 다크서클로 구태가 귀신이 아니냐는 스태프들의 놀림을 받기도 했다고.
이어서 설아(이영아)가 수웅(김시후)에게 프로포즈 하는 장면 촬영이 첫날 오후에 이어졌는데, 이영아는 먼저 고백했지만 수웅의 반응이 영 무덤덤하자 어색하고 부끄러워하는 설아의 모습을 이영아답게 당차게 잘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 <귀신이야기>는, '어릴적 할머니에게 듣던 귀신이야기처럼 무섭고도 친근한' 공포영화로 전주, 포천 등지에서 촬영을 마친 후 올 겨울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