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제작발표회로 전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1위를 독차지하며 화제가 된 바 있는 김승우, 고현정 주연의 <해변의 여인>이 지난 12일 ‘해변의 여인’답게 해변에서 이루어진 고현정의 촬영을 끝으로 크랭크업 했다.
이번 마지막 촬영 장면은 영화 순서상으로도 결말에 해당되는 장면으로 드넓은 서해안 갯벌에서 문숙(고현정)의 단독 촬영으로 종료되었는데, 그 동안 서울과 서해안 등지에서 일체 외부 공개 없이 진행되었던 <해변의 여인>은 영화의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마지막 장면까지 제목 그대로의 해변에서 고현정의 마지막 촬영으로 마무리,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서해안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동고동락한 동료 배우들은 이날 마지막 촬영을 함께 지켜보며 고현정을 격려했는데, 그 동안 좀처럼 NG를 내지 않았던 고현정은 이날 따라 뜻하지 않게 NG를 계속 내자 지켜보는 동료 배우와 제작진들에게 “(스탭들과) 헤어지기도 싫고, 그냥 촬영이 끝나버리면 너무 아쉬울 것 같은 마음이 들다 보니 NG가 난 것 같아요”라는 애교 섞인 변명을 하며 끝까지 의욕이 넘치는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
제작진은 무엇보다 월드컵 토고전 전날 크랭크업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환상의 스케줄이라며 대만족 했다는데, 6월 12일로 크랭크업한 <해변의 여인>은 여행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남녀의 유쾌한 동상이몽 로맨스로 오는 8월 말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