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자(2005)>가 이번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선정,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오른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서장원 등과 함께 칸 국제영화제를 방문해 현지 매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하정우가 귀국 후 곧바로 전북 군산의 <구미호 가족> 현장으로 달려가 촬영에 합류했다.
이미 <용서받지 못한 자>로 국내에서 영평상 신인남우상과 디렉터스컷 신인 남우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하정우는,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공식 상영 이후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 요청을 비롯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지난 20일에는 칸 현지에서 이루어진 스크린쿼터 사수 촛불 시위에 최민식과 함께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럼에도 24일 귀국하자마자 <구미호 가족> 촬영 현장으로 달려간 그는 칸에 있는 동안에도 ‘빨리 돌아가서 <구미호 가족>을 촬영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는 후문.
<구미호 가족>에서 하정우는, 인간이 되고 싶은 구미호 가족의 일원인 아들 구미호를 연기하고 있는데, 어리숙하고 단순 무식하여 때때로 욱하는 성질을 보이곤 하지만 은근히 정이 많은 아들 구미호는 카리스마라고는 눈 씻고 찾을래야 찾을 없을 만큼 만만치 않게 어리숙한 아버지 구미호(주현)와 함께 ‘덤 앤 더머’ 코믹 콤비를 선보인다고.
주현, 박준규, 하정우, 박시연의 연기 조합이 기대되는 엽기 뮤지컬 코미디 <구미호 가족>은 ‘어리버리한 구미호 가족들이 펼치는 살신성인 인간되기 프로젝트’로 현재 36회차를 촬영, 50% 가량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올 추석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