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nolia] |
1. One - by Aimee Mann ♬ |
▶ 영화 이야기
돈 때문에 결혼했지만 죽어가는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것을 깨달은 여자와 암으로 죽어가면서 잃어버린 아들을 만나는게 간절한 소망인 그의 남편과 그를 돌보는 호스피스 그리고 여자를 유혹하는법을 가르치며 어릴적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는 아들, 아버지의 사랑을 제외하고 모든것을 아는 천재소년과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한 잘못된 그의 아버지, 퀴즈쇼를 진행하지만 딸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 말기 암환자와 어릴때 아버지의 성추행(?)을 괴로워하며 약을 해야만 하는 딸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경찰관, 60년대 퀴즈스타 였지만 현재는 무능한 영업사원.....
앤더슨 감독이 궁극적으로 얘기하고 싶었던것은 무엇일까?
표면상으로 드러난 갈등과 반목은 아닐것이다. 그럼 용서와 화해?
전작인 <부기 나이트>에선 포르노를 가족이라는 틀에서 용서와 화해로 나타내었다. 그렇다면 왜 목련(Magnolia) 과 개구리비(Frog + Rain) 일까?
앤더슨 감독은 톡특하게 용서와 화해의 대상으로 개구리비를 선택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테지만 순백의 목련을 사랑으로, 일어날수 없는일인 개구리비를 용서와 화해로 표현한게 아닐까?
▶ 음악 이야기
존 브리언(Jon Brion)이 프로듀스한 매그놀리아 O.S.T.는 마치 에이미 만(Aimee mann)의 솔로앨범을 듣는것같다. 그만큼 그녀의 색깔이 두드러지는 데는 전체적으로 에이미의 작곡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일렉 피아노의 간결한 터치와 독백하는듯한 목소리로 시작하는 "One"은 영화의 내용을 회상하게 하며 피아노가 긴장감을 부추기며 시작하는 "Momentum"은 베이스(Bass)와 드럼(Drum), 트럼펫(Trumpet), 기타(Guitar) 플레이가 존 브리언의 편곡이 대단히 짜임새가 있다는것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Build That Wall"은 편안함을 주려는듯 경쾌하게 지나간다. "Deathly", "Driving Sideways", "You Do", "Nothing Is Good Enough"가 지나고 에이미의 목소리가 익숙해 졌을때 돌연 에이미가 피아노와 함께 영화속으로 향한다. 출연배우들이 돌아가며 It's Going To Stop을 부르며 영화가 반전하는 장면이 다소 엉뚱하고 인상적인데 바로 이 곡이 "Wise Up"이다. 이어 슬라이드 기타가 인상적인 "Save me"와서는 에이미의 목소리가 더욱 호소력 짙게 다가오고 , 디스코가 유행했던 70년대 유명했던 그룹 슈퍼 트램프(Supertramp)의 "Goodbye Stranger"와 "Logical Song"이 흐르고 나면 마치 자장가처럼 브리언의 "Magnolia"가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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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만(Aimee Mann)
그룹 Til Tuesday 출신이며 3장의 솔로 앨범과 11장의 싱글 앨범을 낸 싱어송 라이터다.
에이미 만은 영화 [Magnolia]를 만든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Paul Thomas Anderson)과 친구 사이며 앤더슨 감독이 에이미 노래를 들으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그만큼 에이미 음색과 가사의 내용이 앤더슨 입장에서는 영감의 원천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에이미 만은 98년에 조엘 코엔(Joel Coen) 감독의 [Big Lebowski',The]란 영화에 허무주의자로 출연한 적도 있다. 영화를 보지 못해 연기가 어땠는지 알수 없지만 참 재주있는 뮤지션인것 만은 틀림없을성 싶다.
존 브리언(Jon Brion)
매그놀리아 사운드 트랙에서 프로듀서와 직접 연주를 했던 사람이 바로 존 브리언(Jon Brion) 인데 이 사람은 Fiona Apple(앤더슨 감독의 여자친구)의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사람이며 피오나의 최근앨범 [When The Pawn...]에서 거의 모든 악기를 연주하고 프로듀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