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40살이지만 어릴 때 열병으로 8살 지능에 머물러 버린 노총각 기봉이(신현준 분)가 늙은 노모(김수미 분)를 위해 달리기를 한다는 휴먼코미디 <맨발의 기봉이>가 4개월여의 촬영을 무사치 끝내고 지난 2월 26일 크랭크업 했다.
기획단계부터 신현준이 참여해 자신의 연기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아 화제가 된 당 영화에서 신현준은 기봉이로 분해 연기의 가식을 벗고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 특히 김수미와 탁재훈등을 캐스팅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하며 그들에게 존경과 우정을 표했던 신현준은, 이날 마지막 촬영에서 감독에게 OK를 받자마자 눈물을 쏟아 현장에 있던 스텝들의 눈시울을 덩달아 뜨겁게 만들었다.
배우들과 스텝들의 호흡이 유난히 좋기로 소문난 <맨발의 기봉이>에서 상대역을 맡은 김효진은 기봉이로 변신한 신현준이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기봉이의 모습을 한 신현준이 더 친근하다고 말해 그의 변신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 4월말에 개봉예정인 <맨발의 기봉이>는 온 국민에게 훈훈한 감동의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