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문소리, 엄태웅, 공효진, 김혜옥, 봉태규, 정유미 등 출연 배우들의 이름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궁금해지는 <가족의 탄생>이 지난 10일 51회차 촬영을 마지막으로 크랭크업 했다.
<가족의 탄생>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김태용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애인보다 더 다정했던 오누이 미라(문소리)와 형철(엄태웅) 사이에 등장한 형철의 20살 연상의 연인 무신(고두심), ‘사랑’이라면 무조건 ‘오케이’인 엄마 매자(김혜옥) 때문에 정작 자신의 사랑은 뒷전인 선경(공효진)과 그녀의 착한 연인 준호(류승범),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이 더 예뻐 주위의 모두에게 애정이 넘치는 채현(정유미) 때문에 정작 애정결핍증에 걸린 남자친구 경석(봉태규) 등 다양한 커플들의 진솔하면서도 이색적인 연애담과 이들의 남다른 가족 탄생기를 담고 있다.
2005년 10월 27일 크랭크인 해 2월10일 첫 촬영지와 같은 춘천에서 크랭크업 한 <가족의 탄생>의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두 모인 크랭크업 축하자리에서, 연하남과의 로맨스를 연기했던 고두심은 영화 촬영이 끝났다는 것보다 애인 형철과의 헤어짐이 더 아쉽다며 소감을 남겼고, 촬영 내내 ‘자기야’라는 호칭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은 엄태웅도 동감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해 닭살커플의 면모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문소리는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 뿌듯했다는 소감을, 공효진은 김태용 감독의 <여고괴담:두번째 이야기>를 통해 데뷔한 만큼 감독에 대한 특별한 인연과 신뢰를 표현하기도.
다양한 사연만큼 진솔하고 남다른 사랑을 키워가는 이들의 이야기 <가족의 탄생>은 후반작업을 거쳐 따뜻한 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