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제작비 대비 최고 흥행작’이자 조재현이 메이저 배우로 입지를 다진 작품 <나쁜남자>의 메인 카피는 ‘나의 애인 창녀만들기’. 당시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심의에 반려되어 본 포스터에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그 컨셉트는 조재현의 명연기와 함께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며 <나쁜남자>를 그의 대표작으로 각인시켰다.
그러나 이번 <로망스> 포스터 카피는 <나쁜남자>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그녀 위해 목숨 걸겠습니다’로, 스크린에서 만나게 될 조재현의 새로운 이미지를 암시하고 있다. 이미지 변화의 폭이 크다는 점이 바로 <로망스>가 조재현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이기도 하다는데, 조재현은 “남자들에겐 ‘남자의 로망’이라는 것이 있다. 목숨을 걸 수 있을 만큼 절대적이고 강렬한 사랑에 빠져보는 것! 그런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고 대리경험하게 해주는 영화이다.” 라고 말하기도.
조재현이 절절하고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보여줄 <로망스>는, 헐리웃 고전 멜로의 익숙한 형식과 한국적 통속 멜로의 정서를 바탕으로, ‘로맨스’의 원형적 감정을 그려내 전하고자 하는 영화로, 3월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