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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삼식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현빈의 최신작 <백만장자의 첫사랑(제작: 보람영화사)>이 오늘 오후 2시 소공동 에비뉴엘에서 기자 시사를 열었다. <늑대의 유혹>,<화산고>를 통해 액션을 잘 찍는 감독으로 알려진 김태균 감독은 영화 시작 전 무대인사에서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는 행복한 기억밖에 없다. 스텝들끼리도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거야?’할 정도였다.”면서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제멋대로인 백만장자 상속인 재경(현빈)이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산골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위해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가 무공해 소녀 은환(이연희)과 첫 사랑에 빠지면서 겪게 되는 내용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는 현빈이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고, 하녀 분장을 하는 등 평소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시사회 직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성격이상인진 몰라도 작품 안에서 망가지는 건 아무렇지도 않고 도리어 즐기는 편이다.(웃음)부담스럽고 창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김 감독은 “평소 쿨한 성격인 현빈은 자존심 있는 배우다. 눈물연기에서는 감독의 욕심으로 안약을 넣고 빨리 찍자고 했지만 끝까지 거부하고 자신의 눈물을 고집했다. 그 모습을 모고 부끄러울 정도였다.”며 그의 프로근성을 칭찬했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로 현빈의 첫사랑을 연기한 이연희는 첫사랑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고등학생인 나이를 의식한 듯 “아직 사랑이라고 부를만한 감정은 없는 것 같다. 감정연기가 처음에 너무 어색해서 그 다음날까지 촬영이 지연된 적이 있어서 많이 속상했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의 주제가인 ‘인사’를 동방신기의 멤버인 영웅재중과 불러 뛰어난 노래실력을 보이기도 한 이연희는 자신의 첫 영화에 대해 “볼 때마다 재미있고 여러 번 울게 된다. 부족한 점이 보이더라도 채워주시길 바란다.”는 애교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실제 고등학생인 이연희와 버릇없는 예비 백만장자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 현빈이 아련한 첫사랑의 감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줄 <백만장자의 첫사랑>은 오는 9일 개봉된다.
취재_이희승 기자
사진_권영탕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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