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가정교사인 마리아와 아버지와 이어주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깜찍함을 보여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착한 일곱 남매들을 기억하는지. 2005년도 새해에는 새엄마를 구하려는 아버지를 골탕먹이기 위해, 찻잔에 개구리 알을 집어 넣고, 머리에 왕거미를 풀러 놓는 일곱 명의 악동들이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워킹 타이틀’사에 의해 부활했다.
새로운 유모를 내쫓기 위해 일곱 명이 벌이는 기상 천외 한 방법들은 갑자기 등장한 '맥피'에게 만은 통하지 않는다. 마법을 부려 세상에서 가장 얌전한 아이를 만들기 보다는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내니 맥피는 흉한 외모를 지니고 있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한가지 습관을 익힐 때마다 점차 하나 둘씩 사라지는 마술을 펼쳐 보인다. 엠마 톰슨이 연기한 맥피는 제어 안 되는 아이들이 자신의 결정을 선택하게 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계모는 못됐다."란 고정관념과 신분을 뛰어 넘는 사랑을 진부하게 보여주다가도 이 영화가 한없이 유쾌한 점은 돈과 지위에 눈먼 자들을 혼내주고 조롱하는 뻔한 구조에서 벗어나 동화 속 뻔한 결말도 결국에는 자신의 의지대로 바뀔 수 있음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대가족의 아이들을 길들이는 내용은 이미 <메리 포핀스>를 통해 이미 전세계적으로 각인돼 <내니 맥피>가 가져다 주는 새로움은 별반 없어 보이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일곱 남매들의 사랑스런 에피소드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결코 지루하지 않게 흘러갈 듯 하다.
| | - | 설날 연휴에 ‘연인’이 아닌 ‘가족’과 함께 봐야 할 영화를 고른다면, 당연히! | | - |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 - | 영국 배우들의 매력을 아시는 분! 특히, 휴그랜트의 조카(토마스 생스터)를 눈여겨 보시라! |
| | | | - |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을 갈망하는 신혼 부부들이라면,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에 중독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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