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전편의 후광을 업고 유일무이 코미디 하나로 승부를 걸은 <투사부일체>의 전략이 일단 제대로 먹혔다. 꺾이지 않는 흥행몰이로 정상을 꿰차고 있던 <왕의남자>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
첫날 30만 관객을 동원하며 가공할 만한 스타트를 끊은 <투사부일체>는 주말 이틀 동안 서울 24만 전국 104만 명을 모으며 오프닝 스코어 169만을 기록했다. 이는,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해당되는 수치다.
전국 432개 스크린을 확보, 막강한 배급력을 과시하며 지방에서 더욱 강세를 띄고 있는 영화는, 설 시즌은 코미디 강세라는 전례를 비춰볼 때 <두사부일체>의 350만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 입소문이 효과를 발휘하는 2주차에 접어듦에 따라 또 다른 변수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뜨거운 열풍과 함께 사회적 신드롬으로 확산되고 있는 <왕의 남자>는 1위 자리를 아깝게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그 아찔한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서울 20만 전국 68만의 주말 관객을 불러 모으며 전국 640만 명을 돌파했다. 4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그 기세등등한 면모를 고스란히 과시하고 있는 영화의 흥행추이를 보자면 설 연휴동안 8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천만 관객 동원 역시 막연한 기대가 아닌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는 스코어로 제기됨에 따라 <왕의 남자>를 향한 세간의 시선은 사그라지기는커녕 더더욱 가열차게 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