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영화제에서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문정혁이 나타났을 때의 환호를 기억한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무대는 가수 보아가 꾸몄고, 그 이후 영화제 공식행사에는 영화배우 문정혁이 있었다. 사실 문정혁의 연기자 변신은 아무도 확신하지 않는 로또 복권이었다. 그러나 드라마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영화로까지 영역을 확장 시키고 있는 그의 조심스런 행보는 점점 당첨 확률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6월의 일기>는 스릴러 영화임에도 훈훈한 현장 소식이 들리는 화기애애한 작업으로 유명하다. 영화를 찍으면서 거의 같은 씬에 출연한 신은경은 살인적인 스케쥴을 견뎌내면서도 팀의 막내로서 피곤한 티 한번 내지 않는 문정혁에게 손수 약까지 사다주고 잘 아는 한방병원까지 소개해 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문정혁을 챙겨줬다고.
특히 드라마 <불새>이후 늘어난 아줌마 팬들이 스케쥴로 바쁜 문정혁이 끼니라도 거르지 않을까 걱정하며 각종 간식거리와 식사를 챙기는 덕분에 스탭들은 초밥부터 각종 간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6월의 일기>의 연출을 맡은 임경수 감독님 또한 “ 배우로는 아직 신인이라 그런지 컷이 10번이 가면 10번 다 다른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라며 캐스팅에 만족하고 있다. 영화 촬영을 하면서 자신의 전용의자가 생긴 것을 기념하면서 소장하려고 했지만 열성팬이 들고 가는 바람에 너무 아쉬웠다는 문정혁이 아쉬움을 달래며 자신의 첫 주연작 <6월의 일기> 강추 장면을 보내왔다.
● 하나, 폼생폼사 신참형사 김동욱. 늘 칼 주름잡은 양복에, 늦는 한이 있어도 머리스타일에는 소홀할 수 없다. 폴리스라인을 맘대로 넘나들 수 있는 맛에 형사가 됐다. 요즘은 강력반 칼퇴근하기를 몸소 실천중이다.
● 둘, 나의 파트너 추자영선배 강력계 알아주는 열혈 여형사. 강력계 홍일점이란 말이 무색하게 그의 털털하다 못해 지저분한 성향이 나를 괴롭게 한다. 도대체 쉬는 날엔 좀 쉬잔 말입니다.
● 셋, 오늘은 비번. 아무리 강력반 형사라지만 쉬는 날엔 쉬고 싶다. 여자들 틈에서 질식시키게 해주겠다는 말만 믿고 나온 내가 바보지. 쉬는 날까지 나를 불러낸 추자영 선배. 저렇게 근무일 휴일 구분을 못하고 일에만 빠져있으니 시집을 못 가는거다.
● 넷, 헤~역시 마트에 여자는 있었다. ‘저기 저 아가씨 괜찮네’하고 잠시 한눈 판 사이…앗,소매치기다!!소매치기까지 도움이 안 된다. 쉬는 날까지 뜀박질을 하게 만들고야마는. “아가야. 좋은 말로 할 때 말 들어라”
● 다섯, 사건이다. 자살이라고 생각했던 피해자의 몸에서 다음 살인을 예고하는 캡슐이 나왔다. 이런 대담한 연쇄살인을 벌이고 있는 이는 과연 누구일까.
● 여섯, 계속되는 밤샘수사. 살인범의 대담한 살인예고는 계속되고 시간이 더해갈수록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지고 있다.
● 일곱, 사건을 추적하면서 진정한 형사가 되어감을 느낀다.
● 여덟, 영화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성당장면. 한번도 마주치지 않았던 김윤진 선배를 일부러 촬영장가서 뵈었다.
● 아홉, 연결되는 액션신은 CF를 버금간다. "yo~yo~메가패스? 내가 팼어~"
● 열, 이름만 '베드'인 <6월의 일기>유일한 베드신! 어떤식으로 흘러가는지 극장가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