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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투자/배급: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의 캐스팅이 완료되었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로 영화계에 입문한 ‘오정해’와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영민’이 그 주인공들이다. 배우에게도 ‘100’이라는 숫자는 남다른 의미와 자부심으로 다가올 것이다. 임권택 감독은 관객 100만 시대를 연 <서편제>로 자신이 직접 데뷔시켰던 ‘오정해’를 또 다시 캐스팅함으로써 <천년학>의 무게감을 살렸다. 동시에 신인을 캐스팅하는 임권택 감독의 파격적인 배우 기용은 100번째 영화라고 해서 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노장 감독의 초연함이 엿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비단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사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 역할을 할 <천년학>. 뭔가 대단한 작품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기보다 감독의 본분에 충실한 한 인간의 삶에 주목할 줄 아는 대중의 따스한 배려가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