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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주부로 변신한 한석규의 코믹연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미스터 주부퀴즈왕(제작: 폴스타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는 이례적으로 무대인사를 생략한채 영화시사후 바로 기자 간담회로 이어졌다. 방송국 아나운서인 수희(신은경)을 대신해 전업 주부로 활동하는 한 남성이 주부 퀴즈쇼에 출전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미스터 주부 퀴즈왕>은 유선동 감독과 배우 한석규, 공형진, 이주현이 참석했으며 전날 밤샘 촬영으로 탈진한 신은경은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
자신의 첫영화를 선보인 유선동 감독은 "홈 코믹 드라마란 장르를 지키면서 연출의 색깔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모니터를 해보고 나서 느낀건 너무 감정을 절제 한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좋은 선배님들하고, 과분한 스탭들과 작업할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첫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극중 전업 주부로 여성들만 출전하는 주부 퀴즈대회에 나가 파란을 일으키는 인물로 나오는 한석규 또한 "신인 감독들하고의 작업은 언제나 장점이 더 많다. 이 영화는 나에게 12번째 작품이고 무엇보다 첫 대본을 읽었을때 유쾌함과 즐거움이 느껴지는 동시에 후분부의 잔잔함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촬영 현장에서 즐거웠다"고 말하면서 같이 공연한 공형진과 이주현을 챙기는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기회가 되면 어린이에 관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여지껏 작품이 애들하고 같이 가서 본게 없다(웃음)개인적으로 전체 관람가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상투적인 대답은 하지 않겠다며 말문을 연 공형진은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는데 "영화를 찍으면서 같이 공연하고 싶은 배우가 되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매 작품마다 애착이 가지만 <미스터주부퀴즈왕>을 촬영하며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소중하다"고 말하기도.
남성 전업주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주부가 되기전에 장가부터 가야 한다"고 말해 취재진을 폭소케한 이주현은 "한석규, 공형진과 작업하다 보니까 이제 겨우 상비군 배우가 된 느낌이다.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열의가 촬영직후 남은것 같아 뿌듯하다"는 속내를 들어냈다. 전업주부의 애환을 가족의 소중함으로 승화시킨 한석규와 조폭 마누라에서 일하는 아내로 변신한 신은경,코믹조연의 지존 공형진,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 이주현과 환상의 호흡을 이룬 <미스터 주부퀴즈왕>은 오늘 29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