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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타 패닝을 통해 알아본 헐리웃 배우의 영향력!
2005년 8월 29일 월요일 | 유지이 이메일

다코타 패닝 (1994년 생)
다코타 패닝 (1994년 생)

얼마 전에 화제가 된 뉴스 한 토막, 지난 8월 17일자 연예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지난 해 헐리웃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린 여배우는 올해 11세인 다코타 패닝이란다.

기사에 의하면 2001년 <아이엠 샘>부터 최근작 <우주전쟁>까지 패닝의 출연작이 올린 수익은 총 6억 4730만달러,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6천6백억원 정도다. 뉴스가 더욱 놀라웠던 것은 단순한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기간 때 헐리웃 여배우 중 최고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 기사에서는 1급 스타 줄리아 로버츠와 니콜 키드만의 수익을 패닝과 비교했다.

돈에 관해서 헐리웃은 워낙 딴 세계 취급을 받고 있고 (우리 영화 역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도 헐리웃에서는 B급 수준 이하의 예산으로 보일 정도) 최근 한국이 이국 만리 아역 배우의 수익 따위에 신경쓸 만큼 뉴스 거리가 부족하지 않은 관계로, 다코타 패닝의 뉴스는 짤막한 박스 기사 정도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대동소이한 뉴스마저도 뉘앙스는 사뭇 다르다. 거의 같은 내용을 가지고 어떤 신문은 패닝을 '최고 소득 여배우'라며 제목을 달았고, 어떤 신문은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라고 제목을 달았다.

어떤 컬럼에서는 한국 아역 배우의 만족스럽지 못한 대우와 비교하며 '(경제적으로) 최고 대우를 받는 배우'로 다코타 패닝에 대한 기사를 응용하기도 했다. 물론 정확하게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내용을 따라 "여배우 중 최근 출연작 수익금 합계가 가장 많은 배우"가 사실이다. 기사의 어떤 부분에도 다코타 패닝이 여배우 중 '최고의 (경제적)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하지 않았으며 (해당 컬럼니스트는 번역 기사인 '최고 소득'을 개런티로 이해한 듯 하다) 더구나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해당 기자는 '최고 수익'을 영향력과 동일하게 본 듯 하다)라고 하지도 않았다.
영화배우에게 영향력은 출연료 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배우가 가진 스타성과 연기력, 작품을 고르는 능력 및 영화에 참여하는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영향력을 알아볼 수 있다.

다만 영향력을 판단할 때 가장 큰 변수로 감안하는 것이 출연료와 최근 흥행 수익일 뿐이다. 경제지에서 주식을 다루는 방식으로 설명하자면, 출연료는 해당 스타의 영향력이 이미 반영된 정도를 나타내고 최근 흥행 수익은 해당 스타의 영향력이 발전될 가능성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어떤 배우가 1급 출연료를 받고 있지만 최근 영화의 흥행 수익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 지금 이 배우의 영향력은 상당하지만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식이다. 그렇다면 다코타 패닝의 경우, 점차 출연료와 영향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까? 물론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지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영향력을 결정하는 몇 가지 변수

미국에서 제일 돈 많이 버는 여배우, 제니퍼 로페즈
미국에서 제일 돈 많이 버는 여배우, 제니퍼 로페즈
첫번째 문제는 패닝에 너무 어린 나이에 있다. 틴에이져 스타의 흥행력은 영화 배우라고 할 지라도 홀로 버틸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대형 블록버스터를 아역 배우 하나 때문에 고르는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다. 어디까지나 비중있는 아역이 필요할 때 최우선 캐스팅 순위에 오를 수는 있지만. 블록버스터라 할 수 있는 1억 달러 이상 흥행작을 살펴 보면 분명하다.

데뷔 후 패닝이 출연한 영화 중 1억 달러 이상 흥행작은 세 편인데, 차례로 <스위트 알라배마>(2002) <더 캣>(2003) <우주전쟁>(2005)이다. 가장 최근 작품 <우주전쟁>은 아무래도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주연 배우 톰 크루즈의 이름을 무시할 수 없는 영화고, 출연 비중이 높긴 했지만 <더 캣> 역시 주연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의 미국 내 높은 인기가 흥행의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패닝의 출연 비중이 가장 작은 <스위트 알라배마>는 누가 뭐라고 해도 멕 라이언 - 카메론 디아즈에 이어 차세대 로맨틱 코미디 여왕으로 (미국 내에서) 등극한 리즈 위더스푼의 영화다. 결국 패닝 자신은 블록버스터를 책임질 정도의 스타는 아니라는 이야기. 역대 헐리웃을 살펴 보아도 흥행 영화 전체를 책임 지는 아역 배우는 손에 꼽는다. 흥행 수익으로는 <나홀로 집에> 특수를 누렸던 맥컬리 컬킨이 유일하겠고, 뮤지컬 스타 셜리 템플이나 아역 시절 쥬디 갈런드 정도일 것이다. 아역 배우에게 메이져 스타의 길은 너무 멀다

미국 십대들의 우상, 올슨 자매
미국 십대들의 우상, 올슨 자매
두번째 역시 너무 어린 나이인데, 십대 초반 로우틴에 속하는 다코타 패닝의 나이가 문제다. 틴에이져로 성인 배우와 어깨를 겨룰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스타의 성격을 보면 분명한데, 아역 배우의 영향력은 또래의 롤 모델이 될 때 형성된다. 한국에서는 이름도 낯선 올슨 자매나 린제이 로한은 흥행 성적으로 스타가 된 것이 아니다. 외모와 활동에서 또래 십대들의 역할 모델이 된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또래의 스타가 되는 것은 제니퍼 로페즈나 줄리아 로버츠가 할 수 없는 일이니까. 올슨 자매와 린제이 로한은 시트콤과 TV쇼를 거쳐 스타가 되었고 영화와 음반까지 내놓는 수준이 되었다. 패닝은 이런 역할을 맡기에 너무 어리다. 패닝 또래의 로우틴은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달리며 격이 다른 소비층을 형성하는 하이틴처럼 용돈을 자기 마음대로 쓰는 또래가 아니다. 올슨 자매는 엄청난 미국 내 인기에 힘입어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까지 선보이는 실정이지만, 패닝에게서 그런 사업을 기대할 사람은 거의 없다. 설사 만든다 하더라도 사업성이 있을까.

헐리웃 대표 선수, 톰 크루즈
헐리웃 대표 선수, 톰 크루즈
마지막은 영화 외적인 영향력에 달려있다. 성인 배우를 압도하는 연기력과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다코타 패닝은 아이다. 아이가 마음대로 사업을 벌리고 자신을 상업화하는 것은, 제 아무리 미국이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수입으로 최상위권을 형성하는 제니퍼 로페즈는 영화 흥행 수익으로만 보자면 다코타 패닝에 한 참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로페즈는 미국 팝계에서 비욘세와 함께 가장 인기 좋은 댄스 가수고 자신의 이름으로 향수와 패션에 진출해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드류 배리모어는 자신의 이미지에 걸맞는 로맨틱 코미디와 액션 영화에 직접 참여해 제작하는 제작자다. 전체 영화 배우를 놓고 봤을 때, 톰 행크스는 20권 순위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최근 찍은 영화가 별로 없고 그나마 두 편도 흥행 실패작) 톰 크루즈 마저도 <찰리와 초콜릿 공장><캐리비안의 해적 2>로 높은 개런티를 받은 조니 뎁에 이어 2위지만 두 톰의 영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둘의 흥행력 뿐 아니라 톰 행크스와 톰 크루즈는 영화 제작에도 참여해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한 배우로 꼽히기 때문이다.

헐리웃의 고소득 배우들

흥행 수익과 개런티로 본 스타 순위는 흥미롭지만, 우리 입장에서 볼 때 수정할 여지는 있다. 대부분 미국 내 흥행을 위주로 통계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코타 패닝을 통해서 스타의 영향력이 어떤 변수에 영향을 받는지는 충분히 알아봤으니, 이번에는 전체 순위를 확인하고 우리 식으로 수정을 해보자.

조니 뎁
조니 뎁
전체 헐리웃 배우로 봤을 때, 현재 수입 1위는 조니 뎁. 그간 흥행 배우의 이미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엉뚱한 감이 있지만, 결과는 충분히 그럴 만하다. 조니 뎁 답게 고른 영화 <파인딩 네버랜드>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영화는 아니었지만 비평적 성공과 아카데미 후보 여파로 짭잘한 수익을 올린 상태고, 언제나처럼 흥행과 작품 사이를 기묘하게 왔다갔다하는 팀 버튼의 새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는 유일하게 메이져급 배우인 관계로 개런티를 두둑히 받았다.

무엇보다도 조니 뎁에게 최고의 수입을 올려준 것은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히트작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전편의 놀라운 흥행으로 속편에서 조니 뎁이 받은 출연료만 3천 5백만 달러 수준이다. 뻔한 블록버스터일뻔 했던 영화에 독특한 색깔을 부여한 것이 조니 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

헐리웃 여배우의 대표, 줄리아 로버츠
헐리웃 여배우의 대표, 줄리아 로버츠
이어지는 5위와 6위는 미국 내의 인기가 반영된 경우다. 한국의 <웃찾사>나 <개그콘서트>의 원조 격인 스탠딩 코미디 쇼 <새터데이 나잇 피버> 출신 영화 배우 윌 패럴이 5위로, 그의 흥행작 <앵커맨>과 <엘프>는 <새터데이 나잇 피버>의 이미지를 이용한 미국 내 빅히트작.

한국에서는 니콜 키드먼과 함께 출연한 <그녀는 요술쟁이>에서 윌 패럴을 확인할 수 있다. 제니퍼 로페즈는 가수와 사업 성공이 6위로 이끈 경우로, 영화 흥행력은 별로 좋지 않은 상태다. 다만 유명세와 스타성 덕분에 주연 영화는 계속 들어오는 것을 보면 미국 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지적이고 중후한 흑인으로 유일한 덴젤 워싱턴의 7위 등극 역시 미국 외에서 지명도는 높지만 별다른 흥행작이 없는 결과로 볼 때 의외.

그러나 덴젤은 <아메리칸 갱스터>와 스파이크 리 감독의 새 영화로 출연작이 줄을 선 상태다. 국내에서는 이혼한 브래드 피트의 전처로 더 유명할 제니퍼 애니스톤은, 역시 미국에서 기록한 <프렌즈>의 전설적인 인기가 반영되어 8위가 된 경우. 여전히 미국 내에서는 새 영화가 인기가 있는데 <폴리와 함께>처럼 <프렌즈>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납득할 만한 순위는 9위에 랭크된 줄리아 로버츠. 근 몇 년간 헐리웃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군림한 줄리아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2001년에 경력의 정점을 차지한 이후 흥행작보다는 작품을 먼저 보는 노련한 선구안으로 경력 관리를 하고 있다. 마지막 10위는 <스파이더맨> 연작으로 단연 스타덤에 오른 토비 맥과이어로, 미국적인 순위긴 하지만 영화의 흥행에는 이견이 없다. 더구나 토비는 <스파이더맨 3>의 출연도 확정된 상태다.

한류 열풍으로 배용준의 가치가 하늘을 찌르면서, 배용준은 자신의 스케줄과 경력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개인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린 상태다. 한국 연예계에서는 전무후무한 일이지만, 배우 한 명의 몸 값이 상상을 초월하는 헐리웃 일급 배우 사이에는 이미 일반화된 경우. 이제 곧 한국 배우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11 )
kooshu
깜찍이   
2009-01-02 16:54
sasimi167
넘 예뻐요   
2008-12-30 12:25
kpop20
귀여워요   
2007-05-17 12:07
huhugirl
탐크루즈 오프라윈프리쇼 나와서 다코타패닝 무지 이뻐라 하더라구요! 정말...귀엽고 재능있는 배우인듯   
2005-09-14 14:29
cynara
저런 딸 하나 있었으면...   
2005-09-07 14:02
dladhkstn87
할리가 공부 안하고 영화만 계속 찍었다면...   
2005-09-01 00:30
rodoskhk
할리 짐 학교댕기나   
2005-08-31 03:12
ejwl1
제목에 비해 내용이 쫌..어쨌둔 좋은 정보...   
2005-08-30 11:09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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