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 사랑 지니>와는 전혀 다른 작품으로
<그녀는 요술쟁이>는 어렵게 생각한다면 요술쟁이가 현실의 어떤 대상이라는 식의 대입을 통한 분석을 한다면 어려운 면도 있을 영화다. 그러나 과연 누가 로맨틱 코미디를 보면서 이런 어려운 생각을 하고 원하겠는가?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며 감상한 리뷰를 쓰도록 하겠다.
극장을 찾아 감상을 하게 될 관객들이라면 우선 니콜 키드먼의 가증스런 모습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남자들은 더욱 그런 부분이 크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이것은 <디 아더스>를 통해 그녀에게 가졌던 느낌에서 오는 것이 크다. 하지만 여성 관객이라면 그녀의 모습에서 자신이 평소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
또 남자 배우인 윌 페렐에 대해 어색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우선 분명히 밝혀 두지만 지난번 무비스트와 가졌던 노라 에프론 감독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작 준비 단계에서는 짐 캐리리가 내정되어 대본 연습까지 마쳤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로 윌 페렐이 확정 된 것이다. 그렇게 놓고 보면 그의 짐 캐리식의 과장된 연기가 이해가 된다. 여기서 잠시 눈을 돌리면 헐리웃의 배우 캐스팅과 촬영에 대한 풍자가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바로 윌 페렐이 드라마 캐스팅 과정에서 개인 트레일러와 각종 요구 사항을 말을 하고 촬영장에는 말 그대로 트레일러가 3대가 있고 거기에 개인 카푸치노 기계까지 대령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살짝 비꽈서 생각하면 왜 짐 캐리가 합류하지 못했는지 알 수도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솔직히 말하면 짐 캐리 보다는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 윌 페렐이지만 극중 어색한 개인기를 제외한다면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녀는 요술쟁이>의 백미는 닭살 멘트다. 우선 니콜 키드먼이 요술쟁이를 그만 두겠다며 바람둥이 아빠에게 날리는 “난 어딘가 부족해 보이고 비어보이는 사람이 좋아요. 내가 채워 줄 수 있는 그런 남자가 필요해요.” 멘트는 실제로 많은 여자들이 생각하는 남성관 아닐까 싶다. 물론 능력 많은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들도 많지만 말이다. 다음 닭살 멘트는 윌 페렐이 니콜 키드만을 캐스팅하기 위해 날리는 멘트로 남자들이라면 친구들과 길거리 헌팅을 나가본 사람이라면 절대 공감 할 수 있을 멘트다.
하지만 이 멘트들은 새 발의 피로 윌 페렐이 잘못된 사랑의 마법에 걸려 쉴 새 없이 내어 뱉는 사랑의 멘트들은 가히 닭살 멘트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이 장면을 보는 관객들은 두 가지 반응을 아니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남자라면 ‘재수 없다.’라는 반응과 함께 ‘오호라 좋은 멘트들이 많은데’라는 생각이 들것이고 여자들은 ‘느끼하다.’는 감정과 함께 ‘그래도 저런 소리를 내가 듣는다면 행복하겠다.’는 느낌이 생길 것이다.
바로 이런 감정이 <그녀는 요술재이>의 느낌이다. 누구나 하고 싶은 사랑 받고 싶은 사랑이지만 마음속으로만 상상했던 그런 이야기를 조금은 과장된 모습으로 보여주고 대리 만족을 가능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녀는 요술쟁이>다. 편한 마음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커플 들이 있다면 극장에서의 잠깐의 데이트를 통해 즐거운 사랑의 감정을 재충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다가오는 가을밤이 외로운 저녁마다 방콕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라면 로맨틱 코미디라고 거부하지 말고 수첩을 가지고 극장을 찾아 영화 속 대사와 설정들을 학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교제로 <그녀는 요술쟁이>를 추천한다.
P.S 짝퉁 톰 크루즈를 감상하는 서비스가 제공되니 놓지지 말고 확인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