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역도산>, <공공의 적>까지 '설경구'는 남성미 강한 내면 연기로 호평은 받은 배우다. 그가 얼마 전에 <공공의 적2>를 찍고 나서 말랑말랑한 '멜로영화'를 찍고 싶다는 '커밍아웃'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선언은 했지만 출연할 만한 마땅한 작품이 없어 와신상담 절치부심 하던 중, 설경구의 눈을 잡아채는 시나리오가 있었다.
막가파 할머니들을 앞세워 전국 관객300만 몰이에 성공한 <마파도>의 추창민 감독이 오랫동안 준비한 <사랑을 놓치다>의 시나리오가 그 주인공.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출연을 결심한 설경구, 소문에는 시나리오를 받은 지 2시간 만에 이루어진 결정이라는 훈훈한 후문이 돌고 있다. 설경구의 멜로영화 전격출연에 걸맞게 상대배우 또한 현대적인 멜로연기의 달인 '송윤아'가 결정됐다.
지난 6월 9일 첫 촬영에 들어간 <사랑을 놓치다>는 10년 동안, 한 여자를 향한 지고지순한 남자의 사랑이야기다. 언제나 '한발 늦는 남자' 우재(설경구)와 '늘 망설이는 여자' 연수(송윤아)는 이별과 만남을 10년 동안 반복한다. 감정의 색깔을 미처 확인하기도 전에 '이별'은 성큼 다가오고 준비도 안됐는데 '만남'은 엇갈린다. 두 남녀가 벌이는 10년간의 멜랑콜리한 러브스토리에 미모의 중견여배우 이휘향, <극장전>의 이기우까지 가세해 디테일하면서도 현실적인 멜로를 살릴 계획이다.
설경구, 송윤아 주연의 순수멜로 <사랑을 놓치다>는 사랑의 설레임을 담아 9월에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