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코믹 배우들의 연기와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감우성이 연기 호흡을 맞춰 관심을 끌었던 <간큰가족>은 많은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2시부터 두사부 필름의 허태구 대표와 조명남 감독, 감우성 김수로 성지루 신이 이칸희가 참석한 가운데 무대 인사를 시작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허태구 대표는 큰절을 하며 “관객들에게 큰절을 하는 심정으로 만들었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을 전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감우성과 김수로의 코믹 연기에 웃음이 터져 나왔으며 이산가족 상봉 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있었다. 특히 영화에서 사채업자 역을 맡은 성지루는 계속해서 눈물을 닦는 모습으로 감상을 했다. 상영을 마친 후 간담회가 진행 되었는데 눈물을 흘린 배우들이 화장실에서 세면하기 위해 잠시 머물렀는데 이때 극장을 찾았던 일반 관객들이 사인 공세를 벌이기도 했으며 감우성의 부인으로 출연한 이칸희는 다친 발목에 붕대를 감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간담회에서 감독은 “<굿바이 레닌>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1997년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전에 입상한 <우리의 소원은>이란 시나리오가 5년 먼저 탈고됐다. 제작하게 된 계기도 <굿바이 레닌>을 본 영화사가 비슷한 국내 시나리오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연락했으니 덕을 본 셈이기도 하다."며 <굿바이 레닌>과 비슷은 하지만 분명 다른 작품임을 강조했다. '간큰 가족'의 장남 김명석으로 출연한 감우성은 "영화 덕분에 북한 땅을 다녀와 감개무량했고 낯설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지만, 현대 아산이 관리하는 지역에서만 촬영해 아쉬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과 함께 작품에 만족한다는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다. 김수로는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배우들이 재미있는 답변들을 하였으나 반응이 없자 ”재미있는 예기를 할 때는 웃어 주셔야 되는 겁니다. “라며 너스레를 떨어 장내는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북녘에 전처와 딸을 두고 온 실향민 아버지를 둔 가족의 애환과 유산을 상속받기 위한 코믹스런 통일 자작극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이산가족의 슬픔을 만나 볼 수 있는 <간큰 가족>은 6월 9일 통일방송을 시작한다.
취재: 최동규 기자
촬영: 권영탕
사진: 이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