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가족관객이 볼 수 있는 명절용 코미디 특수를 노리며 반전을 꾀했던 <스파이>는 <관상>에 눌려 2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주말 관객 67만 8천여 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284만을 넘어서는데 만족해야했다. 개봉 2주차를 맞아 역시 가족관객을 공략하려했던 두 편의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와 <슈퍼배드 2>도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각각 주말 관객 29만여 명, 26만 8천여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한편, 신작 <컨저링>은 여름 특수를 노리던 다른 공포영화들과 달리 추석 시즌에 개봉,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주말 관객 51만 2천여 명을 동원했고 누적 관객은 80만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개봉한 외국 공포영화 중 <식스센스>(160만), <디아더스>(136만), <주온>(101만)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 지난 2003년 개봉한 <주온> 이후 10년 만에 외국 공포영화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주에는 서태화, 김희정, 서은아 주연의 서스펜스 멜로 <짓>, 저스틴 팀버레이크, 벤 에플렉 주연의 범죄 스릴러 <히든 카드>,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한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블루 재스민>,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허니>, 제이미 브랜드쇼 감독의 SF 액션 <브랜디드>, 납치 사건의 실화를 영화화한 <3096일>, 베를린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가투의 연날리기>, 박상훈 감독이 연출하고 장리우가 출연한 드라마 <벌거숭이>, 콜린 파렐 주연의 범죄 스릴러 <퍼펙트>, 산드로 세카 감독의 액션 <투 타이거>, 사쿠라기 린 주연의 멜로 <체온- 그녀의 온도>, 데이빗 마코니 감독의 스릴러 <인터섹션>, 허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유레디?>,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하는 <시네마 천국>, 리차드 쉔크만 감독의 액션 <아브라함 링컨 VS 좀비> 등이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추석 시즌마저 접수한 <관상>, 그리고 눈에 띄는 <컨저링>의 선전.
2013년 9월 23일 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