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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주 국내박스] 조선 좀비물 <창궐> 1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5위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밤귀신을 의미하는 ‘야귀’가 창궐한 조선시대를 무대로 한 크리쳐물 <창궐>이 1위로 데뷔했다. 현빈과 장동건이 각각 왕자 ‘이청’과 세도가 ‘김자준’으로 분해 맞대결을 펼친 작품. <공조>(2016)의 김성훈 감독의 신작이다. 전국 1,351개 스크린에서 주말 84만 명 포함 총 1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51.7%, 주말 좌석점유율 43.0%로 역시 1위다. 손익분기점은 약 380만 명이다.

2~3위는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암수살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위다. 주지훈과 김윤석이 범행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이를 입증해야 하는 형사로 호흡을 맞췄다. 김윤석은 진정성 있는 형사 ‘형민’으로 2018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주말 16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367만 명을 기록했다.

한지민 주연의 <미쓰백>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 3위에 자리했다. 어린 시절 당한 학대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백상아’(한지민)가 가정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이웃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를 다룬, 이지원 감독 작품. 주말 9만 7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64만 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인 70만 명에 근접했다.

4~8위는 외화의 몫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포진돼 있다. 4위는 마블의 새로운 캐릭터 ‘베놈’의 탄생과 활약을 다룬 <베놈>이다. 개봉 4주 차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중, 누적 관객 385만 명이다.

5위는 지난주 1위로 데뷔했던 데이미언 셔젤이 그린 우주 <퍼스트맨>이다. 퍼스트맨 ‘닐’(라이언 고슬링)이 달에 첫발을 디디기까지의 시간을 그린다. 작품의 만듦새에 대한 호평과 동시에 지나치게 건조, 영화적 재미가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 지난주 전국 1,190개를 확보했던 스크린수가 이번 주 610개로 크게 감소, 상영 횟수도 4,748회에 그쳤다. 누적 관객 63만 명이다.

지난 8월 북미에서 개봉, 3주 연속 1위를 거머쥐었던 화제작 존 추 감독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6위로 데뷔했다. 싱가포르 상위 0.01% 부자 가문의 아들(헨리 골딩)과 어쩌다 사귀게 된 뉴요커 여성(콘스탄스 우) 간의 사랑 이야기 속에 동서양 가족 문화와 세대 간 가치의 충돌과 화해를 녹여낸 로맨틱 코미디. 전국 531개 스크린에서 주말 8만 6천 명 포함 총 10만 6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7위는 17년 만에 깜짝 등장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첫 편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이다. <신비한 동물 사전>(2016)의 후속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개봉을 기념해 전국 CGV 4DX 33개 관에서 재개봉한 것. 주말 6만 7천 명 포함 총 10만 3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레이디 가가의 <스타 이즈 본>은 지난주보다 세 계단 내려와 8위에 머물렀다. 브래들리 쿠퍼가 연출과 주연을 겸한, <스타 탄생>을 리메이크한 작품. 누적 관객 36만 6천 명이다. ‘

9위는 오는 31일(수) 개봉을 앞두고 유료 시사회를 통해 관객을 먼저 찾은 <완벽한 타인>이다. 네 명의 죽마고우와 그 배우자가 모인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갑자기 ‘핸드폰 잠금 해제’ 게임을 하게 되고 이후 하나씩 드러나는 진실을 스릴 있게 다룬다. <역린>(2014) 이후 이재규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전국 136개 스크린에서 총 4만 2천 명의 관객이 개봉 전에 미리 만났다.

마지막 10위는 말레이시아 애니메이션 <윌리>다. 누구보다 빨리 달리고 싶은 레이싱 택시 ‘윌리’의 활약을 다룬 어드벤처로 박스오피스 10권 내 유일한 애니메이션이다. 전국 162개 스크린에서 총 1만 6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10월 넷째 주에는 주말 162만 명을 포함 총 242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211만 명(주간 84만 명, 주말 127만 명)의 114%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유서 대필과 자살방조죄로 지목당한 청년 강기훈, 그 진실을 따라가는 권경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1991, 봄>. 저녁 식사 시간에 벌어진 핸드폰 잠근 해제 게임! 유해진, 염정아 주연 이재규 감독의 <완벽한 타인>. 폴란드로 보내졌던 북한 전쟁 고아들, 추상미 감독의 다큐멘터리 <폴란드로 간 아이들>. 민망한 성적 질문을 던지는 여자 후배와 이를 방어하는 남자 선배, 정가영, 박종환 주연. 정가영 감독의 <밤치기>. 아름답고 애처로운 거짓말을 한 요괴 이야기, 오오모리 타카히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나츠메 우인장: 세상과 연을 맺다>. 황제 네로에 의해 감옥에 갇힌 채 사형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바울’, 제임스 폴크너 주연 앤드류 하이엇 감독의 <바울>. 부모를 잃고 삼촌 집에 오게 된 소년 루이스, 잭 블랙, 케이트 블란쳇 주연 일라이 로스 감독의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그룹 퀸이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까지, 라미 말렉 주연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보헤미안 랩소디>. 40년 만에 돌아온 할로윈의 공포, 제이미 리 커티스, 주디 그리어 주연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의 <할로윈>. 역사상 가장 용감한 개 ‘스터비’의 놀라운 실화! 리차드 라니 감독의 애니메이션 <캡틴 스터비>. 28년 만에 재개봉하는 최명길, 박중훈 주연 장선우 감독의 <우묵배미의 사랑>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뚜렷한 경쟁작이 없었던 덕분인지 무난하게 1위 차지한 <창궐>, 북미에서 만큼의 화제를 모으지 못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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