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제작하고 톰 홀랜드가 10대 소년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4,348개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하며 단박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큰 힘에는 큰 대가가 따른다’는 시리즈 고유의 메시지를 10대 히어로물의 성장기에 매끈하게 녹여내며 개봉 첫 주말에 1억 1,700만 달러 수익을 거둬들였다. 지난 5월 개봉한 ‘병맛 히어로 연합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마블의 단일 주인공 히어로물 중에서는 단연 가장 높은 개봉 성적이다. 극장당 수익은 26,915달러(한화 약 3,094만원)다.
<슈퍼배드3>은 ‘스파이더맨’보다 더 많은 4,535개 스크린에서 2주차 상영을 시작했지만 기세에 눌리며 3,358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극장당 수입은 ‘스파이더맨’의 1/3이 채 안되는 7,405달러(한화 약 851만원), 누적 수익은 1억 4,877만 달러다. 지난주 호평받으며 데뷔한 애드가 라이트 감독의 카액션 범죄 스릴러 <베이비 드라이버> 역시 한 계단 하락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말 수익 1,300만 달러, 누적 수익 5,713만 달러다.
4위는 개봉 한 달 반에 접어든 <원더 우먼>이다. 지금까지 3억 6,84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히어로물 중 10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개봉 3주차를 맞은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60%대의 수익감소율을 5위에 랭크됐다. 누적 수익은 1억 1,899만 달러다. 6위는 애니메이션 <카3: 새로운 도전>, 7위는 코믹물 <더 하우스>가 차지했다. 각각 누적 수익 1,333만 달러, 1,859만 달러다. <더 하우스>는 제작비 4,000만 달러 회수가 쉽지 않아 보인다.
로맨틱 코미디 <더 빅 식>은 개봉 3주차에 처음으로 10위권 차트 진입했다. 326개 스크린에서 35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1,000달러에 달하는 극장당 수익을 기록했다. 10위권 영화 중 스파이더맨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개봉 한 달을 맞은 해상 스릴러 <47미터>는 누적 수익 3,840만 달러를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마지막 10위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매혹당한 사람들>이다. 267개 스크린을 늘리며 지금까지 741만 달러를 벌었다.
이번 주에는 유인원과 인간의 대결을 그린 SF 어드벤처 <혹성탈출: 종의 전쟁>, 늙은 지주에게 팔려간 17살 소녀의 이야기 <레이디멕베스>, 이기홍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호러물 <위시 어폰>, 1975년 제작된 후 재개봉하는 로미 슈나이더, 파비오 테스티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중요한 것은 사랑이야> 등이 북미 극장가를 찾아올 예정이다.
● 한마디
기세 대단한 ‘스파이더맨’, 한국만큼이나 북미도 톰 홀랜드의 매력에 푹 빠진듯!
2017년 7월 11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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