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2위로 한 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전국 569개 스크린에서 23.8%의 안정적인 관객 감소율을 보이며 주말 관객 38만 8천여 명을 추가했다. 누적 관객 482만을 돌파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은 콜린 퍼스 주연의 최고 흥행작 <맘마미아!>의 누적 관객 457만을 넘어섰으며,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흥행 4위 <추격자>의 504만을 가시권에 둔 상황이다.
신작 <채피>는 3위로 데뷔했다. 전국 536개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인 <채피>는 주말 관객 32만 8천여 명을 동원했다. 참고로 닐 블롬캠프 감독의 전작 <디스트릭트 9>은 2009년 개봉 첫 주 전국 316개 스크린에서 주말 관객 약 30만 명, <엘리시움>은 2013년 전국 588개 스크린에서 주말 관객 약 57만 명을 동원한바 있다.
또 다른 신작 <위플래쉬>는 4위로 첫 선을 보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믹싱상을 받은 <위플래쉬>는 전국 436개 스크린에서 주말 관객 23만 6천여 명을 동원했다. <위플래쉬>는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비긴 어게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비긴 어게인>은 전국 200개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이며 주말 관객 6만 4천여 명을 동원, 개봉 2주차에 입소문을 타고 135.8%의 관객 증가율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개봉 첫 주 <비긴 어게인>보다 스크린을 두 배 이상 확보한 <위플래쉬>가 또 한 번 음악영화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소셜포비아>는 대작들 사이에서 5위로 데뷔하며 선전했다. <소셜포비아>는 전국 368개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이며 주말 관객 12만 7천여 명을 동원했다. 역대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 영화 중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한 <소셜포비아>의 상영 횟수는 4,668회로 지난해 화제가 된 독립영화 <한공주>의 2,203회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한공주>는 개봉 첫 주 전국 226개 스크린에서 주말 관객 4만 7천여 명을 동원한 바 있다.
반면, 중하위권 영화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6위 <헬머니>는 58.8%의 관객 감소율을 보이며 주말 관객 7만 9천여 명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누적 관객은 41만 수준. <이미테이션 게임> 또한 신작들에 밀려 7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64.9%의 관객 감소율을 보인 <이미테이션 게임>은 주말 관객 6만 8천여 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167만을 넘어서는데 만족해야했다. 지난주 2위로 데뷔했던 <순수의 시대>는 8위, 5위로 데뷔했던 <버드맨>은 10위로 추락했다. 개봉 2주차에 85.8%의 관객 감소율을 보인 <순수의 시대>는 주말 관객 3만 5천여 명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누적 관객은 44만 7천여 명.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버드맨>도 지난주보다 116개 줄어든 전국 146개 스크린에서 주말 관객 1만 8천여 명을 동원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주에는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연출하고 릴리 제임스, 리처드 매든,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한 로맨스 <신데렐라>, 강지환, 윤진서, 박정민이 출연한 <태양을 쏴라>, 1970년대 고교야구에 관한 다큐멘터리 <그라운드의 이방인>, 67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드라마 <리바이어던>, 리암 니슨 주연의 액션 <런 올 나이트>, 테일러 로트너 주연의 액션 <트레이서>,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액션 <와일드 카드>, 캐서린 프로트, 아서 듀퐁 주연의 코미디 <엘리제궁의 요리사>, 박하나가 출연한 <몽골리안 프린세스>,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추억의 마니> 등이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1위로 데뷔한 <살인의뢰>, 누적 관객 500만을 앞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흥행에 참패한 <순수의 시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들의 흥망성쇠.
2015년 3월 16일 월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