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배드>의 등장으로 <이클립스(The Twilight Saga: Eclipse)>는 한 주 만에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4,468개 스크린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3,340만 달러로 이는 지난 주 보다 48.5%나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뉴문> 때도 2주차에 큰 수익 드롭률을 보였었으니,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현재까지 <이클립스>의 누적수익은 2억 3700만 달러로, 3억 달러 고지를 밟지 못하고 끝난 <뉴문>의 한을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위는 1987년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프레데터>와 1990년 <프레데터 2> 이후 20년 만에 돌아 온 <프레데터스(Predators)>다. 외계 행성에 끌려 온 7명의 킬러들이 정체불명의 생명체에게 쫓기면서 벌어지는 생존 게임을 그린 SF영화로 개봉 첫 주 2,669개 스크린에서 2,5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씬 시티> <황혼에서 새벽까지>로 유명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눈치다. 영화의 국내 개봉은 8월 12일이다.
이어 개봉 4주차에 접어 든 <토이 스토리 3(Toy Story 3)>가 3,753개 스크린에서 2,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위에 올랐다. 현재 누적수익은 3억 4,020만 달러로 이는 픽사 애니메이션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인 <니모를 찾아서>의 3억 3,971만 4,987 달러를 넘어 선 기록이다. 이제, <토이 스토리 3>의 목표는 4억 4,122만 6,247달러로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을 보유중인 <슈렉 2>다. 지난 주 2위로 등장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라스트 에어벤더(The Last Airbender)>는 57.5%의 수익 감소율을 보이며 5위로 하락했다. 평단의 혹평 속에서도 2위로 등장하는 선전을 펼쳐 보였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주말동안 1,715만 달러에 그치며 누적 수익 1억 22만 7,000달러를 기록 중이다. 샤말란 감독의 차기작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을 국내 팬들에게는 아쉬울 소식이다.
이 밖에, 아담 샌들러의 <그로운 업스(Grown Ups)>가 3,463개 스크린에서 1,640만 달러로 6위에 올랐고, 톰 크루즈 주연의 <나잇 & 데이(Knight & Day)>, 성룡의 <베스트키드(The Karate Kid)>, 리암 니슨의 <A-특공대(The A-Team)>가 뒤를 이었다. 그러고 보니, 모두 왕년에 한 가닥 하는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들이다.
● 한마디
세스 로건 주연의 코미디 영화 <슈퍼배드>의 후속작인 줄 알았다. 하고 많은 제목 중에 왜, <슈퍼배드>로 번안하셨는지. 제목이 쫌 ‘거시기’하다.
2010년 7월 12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