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11월 넷째 주,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꾼>이 1위로 데뷔했다. 이는 <범죄도시> 이후 5주 만에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한 것. 전국 1,313개 스크린에서 주말 120만 명을 포함, 총 1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조희팔 다단계 사기 사건’을 모티브로 한 <꾼>은 장창원 감독의 데뷔작. 현빈, 유지태를 중심으로 배성우, 안세하, 박성웅, 나나 등이 합을 맞춘 범죄 오락 액션물이다.
지난주 전국 1,308개의 스크린에서 1위로 데뷔했던 DC 히어로 완전체 <저스티스 리그>는 2위로 한 단계 물러났다. 전국 747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25만 명, 누적 162만 명을 기록 중이다. 스크린 수가 대폭 감소한 만큼이나 관객 감소율도 68%로 큰 편이다. ‘슈퍼맨’(헨리 카빌) 죽음 후 연합한 ‘배트맨’(벤 애플렉), ‘원더우먼’(갤 가돗),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사이보그’(레이 피셔), ‘플래시’(에즈라 밀러)가 ‘스테픈울프’로부터 세계를 지키는 과정을 담는다. 3위는 개봉 3주 차를 맞은 <해피 데스데이>다.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으로 반복되는 생일날 여지없이 살해당하는 여학생이 용감하게 죽음에서 탈출하는 타임 루프물이다. 제시카 로테와 이스라엘 브로우사드가 호흡을 맞췄고, 크리스토퍼 랜던이 연출을 맡았다. 전국 542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14만 명, 누적 130만 명을 기록했다.
개봉 5주 차를 맞이한 <토르: 라그나로크>는 여전히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주말 9만 8천 명, 누적 475만 명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각성한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가 ‘헐크’(마크 러팔로)와 ‘로키’(톰 히들스턴)과 힘을 합쳐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를 맞는 과정을 그린다.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각본가 타이카 와이티티가 연출을 맡았다.
5위는 개봉 3주 차를 맞아 역주행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이다. 8위로 데뷔했던 영화는 작품에 대한 호평과 함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여 지난주 7위, 이번 주는 2단계 상승하여 5위에 올랐다. 고흐 사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의 죽음의 흔적을 따라가는, 화가 고흐의 그림으로 완성된 독창적인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전국 202개의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주말 4만 8천 명, 누적 2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실 관람객 평점도 9.16( 11월 27일, 네이버 기준)으로 아주 높은 편이다. 6위 역시 애니메이션이다. <래빗 스쿨>이 전국 314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2만 9천 명, 총 3만 4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첫선을 보였다. 힙합을 즐기는 도시 토끼 ‘맥스’가 깊은 숲속에 위치한 ‘래빗 스쿨’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극, 우테 폰 뮌쇼폴이 연출을 맡았다.
7위와 8위는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7위는 추석 연휴에 첫선을 보인 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범죄도시>다. 윤계상과 마동석이 주연한 범죄 액션극인 영화는 하반기 가장 돌풍을 일으킨 작품, 강윤성 감독의 데뷔작이다. 전국 227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2만 3천 명, 누적 686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빅스오피스 1위 <택시운전사>(12,186,205명), 2위 <공조> (7,817,593명), 3위 <스파이더맨: 홈 커밍>(7,258,678명)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8위는 지난주 4위로 데뷔했던 <7호실> 이다. DVD 방 7호실을 둘러싼 사건을 따라가는 블랙 코미디로 신하균, 도경수가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국 300개 스크린에서 주말 1만 8천 명, 누적 관객 33만 명이다.
9위와 10위는 모두 이번 주 처음 등장한 신작이다. 9위는 인도 애니메이션 <피터와 모글리의 크리스마스 어드벤처>다. 영원한 소년 ‘피터’와 늑대소년 ‘모글리’가 힘을 모아 산타클로스를 구하고 크리스마스를 사수하는 모험을 그린다. 전국 250개 스크린에서 주말 1만 8천 명, 총 2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10위는 한국 영화 <역모: 반란의 시대>다. 영조 4년 발생한 ‘이인좌의 난’을 배경으로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역사 무협극. 정해인, 김지훈이 각각 조선 최고검 ‘김호’와 ‘이인좌’를 연기한다. 전국 355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1만 3천 명, 총 2만 1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수능 시험이 치러진 11월 넷째 주에는 관객이 소폭 증가했다. 주말 196만 명을 포함 총 305만 명의 관객이 극장가를 찾았는데 이는 지난주 관객수 299만 명(주간 124만 명, 주말 175만 명)의 102%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사이좋은 형과 동생 사이에 감춰진 비밀은? 김무열, 강하늘 주연, 장항준 감독의 <기억의 밤>, 30년 만에 다시 발생한 노인 연쇄 살인을 추적하는 백윤식, 성동일 주연, 김홍선 감독의 <반드시 잡는다>,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스크린에 옮긴 케네스 브래너 주연,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랑하는 아내가 죽은 후 입양 아들과 남겨진 아버지의 갈등을 그린 크리스토퍼 요너 주연, 아릴드 안드레센 감독의 노르웨이 영화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에 빠지는 연인을 새로운 방법으로 그린 에르빈 나기, 게자 모르산이 주연,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헝가리 영화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재개봉작 <록키>, <스쿨 오브 락>, <이프 온리>, <행복을 찾아서>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5주 만에 1위 탈환한 한국 영화 <꾼>, 관객들이 인정한 명품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
2017년 11월 27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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