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와 계약체결 한 DMG는 중국의 대형 영화 제작사 겸 해외 영화수입사인 중국영화그룹(CFG)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 DMG는 제작비 투자는 물론, 중국 촬영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단 민츠 DMG사 회장은 “이번 사업은 할리우드와 중국이 합작한 최초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라며 “세계 영화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중국과의 계약에 따라 <아이언맨 3>의 악당은 중국의 악마술사이자 무술고수인 만다린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만다리 역은 중국인 배우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이언맨 3>는 5월 미국에서 크랭크인 하며, 중국 촬영은 올 여름에 시작될 예정이다. 개봉은 2013년 5월 3일(현지시간)로 확정됐다.
한편, 디즈니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화 시장을 포섭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중국과의 협약을 통해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다크나이트>의 제작사 레전더리픽쳐스는 중국 영화투자사인 오렌지스카이골든하비스트(OSGH)로부터 2,500만 달러러 투자를 받은바 있다. <쿵푸팬더>로 중국에서 높은 수익을 얻었던 드림웍스도 올해 말 중국 상하이에 자체 스튜디오를 완공할 예정이다. 디즈니 또한 영화 제작을 위한 중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앞으로 영화 제작에 있어 할리우드와 중국의 협력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한마디
이제 마블 히어로들의 격전지는 중국 만리장성, 북경 천안문 광장, 상해 항구가 될지도.
2012년 4월 18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