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다. <아이언맨2(Iron man2)>가 개봉과 동시에 미국 극장가를 집어 삼켰다. 미국 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북미 전역 4,380개 극장 약 10,00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아이언맨2>는 7~9일 동안 1억 3,36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는 2010년 최고 주말 오프닝을 보유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1억 1,610만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일 뿐 아니라, <다크 나이트>(1억 5,840만달러) <스파이더맨3>(1억 5,110만달러) <뉴 문>(1억 4,280만달러) <캐리비안의 해적 2>(1억 3,560만달러)에 이은 개봉 주말 흥행 성적 역대 5위의 기록이다. 개봉 첫 주말에 2억달러 규모의 제작비 중 절반 이상을 회수한 <아이언맨2>는 전편의 흥행 기록인 3억 1,841만 2,101달러를 향해 본격적인 엔진을 가동했다.

<아이언맨2>의 등장으로 1위만 바뀌었을 뿐, 지난 주 1위부터 5위의 작품들이 고스란히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먼저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나이트메어(Nightmare on Elm Street)>가 2위로 순위 하락했다. 3,332개 상영관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917만달러로 전주 대비 72.1%나 수익이 급감했다. 하지만 개봉 첫 주에 이미 제작비 3,500만달러를 회수했기에 <나이트메어>의 행보에는 다소 여유가 느껴진다. 현재 이 영화의 누적 수익은 4,853만달러로 극장을 찾는 관객 한명 한명의 극장료가 곧바로 순수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3D 입체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는 같은 기간 3,003개 상영관에서 676만달러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개봉 7주차에 3위면 대단한 기록이다. 현재 누적 수익이 2억 109만 3,000달러로 벌기도 많이 벌었다. 이어 <데이트 나이트(Date Night)>가 2,734개 스크린에서 530만 달러로 4위,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더 백-업 플랜(The Back-Up Plan)>이 3,003개 스크린에서 345만 430만달러로 5위, 브랜든 프레이저의 <퓨리 벤젠스(Furry Vengeance)>가 400만달러로 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어버이날에 맞춰 개봉한 다큐멘터리 한 편이 10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태어난 각국 아기들의 성장모습을 담은 <베이비(Babies)>가 그 주인공으로 토마스 발메스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158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의외의 선전을 보였다.

● 한마디
‘똘마니(혹은 듣보잡)’ 히어로 취급 받았던 1편 개봉 때에 비춰보면 격세지감 느끼시겠어요.

2010년 5월 10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