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이자 연출가이기도 한 김광림이 실화사건을 토대로 쓴 <날 보러 와요>는 97년 서울 연극제와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과 희곡상과 신인연기상 등을 휩쓸 정도로 이미 연극계에서는 소문이 자자한 작품이다. 한때, 영화배우인 박광정이 연출하기도 했고, 권해효, 정은표, 정원중 등 출중한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연극은 드라마를 강조한 <살인의 추억>과는 달리 상당히 희극적인 측면에 비중을 둔 작품이다. 한편, 이에 반해 탄탄한 드라마를 바탕으로 연출될 <살인은 추억>에는 극에 재미와 탄력을 주기 위해 송강호의 코믹연기가 양념격으로 뿌려질 예정이다. 이번 연출은 연극의 원작자인 김광림 교수가 직접 맡기로 했고, 배우로는 초연 때부터 함께 해온 권해효와 류태호 등이 출연한다.
실화사건을 소재로 삼아 공연하는 두 작품은 각각의 매체가 영화와 연극이기에 보여주는 방식에서 뿐만이 아니라 각색에서도 상이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화성연쇄살인 사건이 아직까지도 미궁에 빠진 수사고, 피해자들의 가족들 역시 당시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 않은 상태이기에, 두 작품의 연출자는 매우 조심스럽게 이 소재에 접근해왔다.
연극 <날 보러 와요>는 5월 1일 개봉 예정인 <살인의 추억>에 뒤를 이어, 5월 6일부터 한 달여 동안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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