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2019년 1, 2월간 북미 극장가 성적은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3월 첫 주말을 맞은 지난 주말도 상황은 비슷하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3>가 2주 연속 1위에 오르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탄 <그린 북>이 뒷심을 발휘했지만, 전체 상영작이 거둔 수익은 지난 주말보다 11% 낮은 1억 1,373만 달러다. 2014년 이래로 가장 침체한 연초 극장가다. 결국 ‘출구’는 <캡틴 마블>일까?
1위는 개봉 10일 만에 누적 수익 1억 달러를 눈앞에 둔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3>이다. 4,286개 스크린을 유지하며 첫 주에 이어 전체 상영작 중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했다.
2위는 타일러 페리 감독의 신작 <어 마디아 퓨너럴>이다. 예상치 못한 장례식을 준비하는 마디아 가족의 비밀을 그린 코믹 드라마로 2,442개 스크린에서 2,706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냈다.
‘마디아’ 시리즈가 늘 겪어온 것처럼 북미 평단은 메타스코어 41점 등 박한 점수만을 내줬을 뿐이다. 반면 개봉 당일 관람객은 시네마스코어 A-를 안기며 만족했다. 2년 전 핼러윈 시즌에 개봉한 <부! 마디아 할로윈2>와 마찬가지로 평단과 대중 사이를 가로지르는 높은 벽을 증언한 셈이다.
3위는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액션 어드벤처 <알리타: 배틀엔젤>이다. 지난 주말 722만 달러를 더했다. 지금까지 7,245만 달러를 벌었다.
<그린 북>은 두배 가량 늘어난 2,641개 스크린에서 457만 달러를 더했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3관왕에 오르며 만듦새를 인정받은 만큼 저력을 보여주며 관객을 불러모았다. 개봉 16주 차 누적 수익은 7,578만 달러다.
서서히 가까워지는 두 여인 이자벨 위페르와 클로이 모레츠의 관계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그레타>는 2,411개 스크린에서 448만 달러의 저조한 개봉 성적을 거뒀다. 시네마 스코어는 C-다.
이번 주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캡틴 마블>이 4,100개 넘는 대규모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네 명의 중국인을 주인공으로 한 230분의 드라마 <코끼리는 그 곳에 있다>, 여자의 몸으로 변한 남자가 경험하는 판타지 코미디 <섹스 트립> 등이 상영을 시작한다.
● 한마디
<캡틴 마블>, 침체된 북미 극장가에 핵폭탄급 위력 안길지!
2019년 3월 5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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