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암살>도 <베테랑> 못지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8월 15일, <암살>은 75.1%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주말 관객 98만 9천여 명을 동원한 <암살>의 누적 관객수는 1,065만여 명이다. 이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 4천여 명)을 뛰어넘는 2015년 최고 흥행 기록이다. <암살>은 한국영화로는 역대 12번째, 외화를 통틀어서는 16번째 천만 영화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46만 9천여 명의 주말 관객을 동원하며 3위에 머물렀다. <베테랑>과 <암살>의 흥행에 주춤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50.2%의 관객 감소율을 보였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누적 관객은 561만 5천여 명이다. 개봉 14일차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흥행속도는 750만 8천여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18일)보다 빠르다.
<미니언즈> 역시 요지부동으로 4위를 지켰다. 26만 7천여 명의 주말 관객을 동원한 <미니언즈>는 누적 관객 227만여 명을 기록했다. 반면, 또 다른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신작 <미쓰 와이프> <협녀, 칼의 기억>에 자리를 내주고 7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인사이드 아웃>은 13만 1천여 명의 주말 관객을 동원해 478만 2천여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이는 <겨울왕국>(1,029만 6천여 명), <쿵푸팬터2>(506만 4천여 명)에 이어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애니메이션 중 3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신작 <미쓰 와이프>와 <협녀, 칼의 기억>은 나란히 5, 6위를 차지했다. <미쓰 와이프>의 주말 관객수는 25만 6천여 명으로 올 여름 기대작 <협녀, 칼의 기억>(24만 7천여 명)를 앞섰다. 하지만 누적 관객수는 <협녀, 칼의 기억>(33만 3천여 명)이 <미쓰 와이프>(32만 8천 여 명)보다 조금 더 높다. 한편, 또 다른 신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69개의 스크린에서 1만 1천여명의 주말 관객을 동원해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제작비 2억여 원에 불과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개봉 3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해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이번 주에는 백종열 감독이 연출하고 한효주가 출연한 로맨스 <뷰티 인사이드>, 김성균, 유선이 출연한 공포 <퇴마, 무녀굴>, 조쉬 트랭크 감독이 연출한 SF <판타스틱 4>, 장 피에르 아메리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마리 이야기: 손끝의 기적>, 옴니버스 형식의 독립영화 <오늘영화>, 애니메이션 <쿠크하트: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 등이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다사다난한 국내 박스오피스, <암살> <베테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웃고 <협녀, 칼의 기억>은 울고.
2015년 8월 17일 월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