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가제)는 방년 74세 욕쟁이 할매 오말순(나문희)이 20살 꽃처녀 오두리(심은경)의 젊은 몸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이진욱, 김현숙, 황정민, 김슬기, 진영(B1A4) 등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캐스팅됐고, <도가니>를 연출했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살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수상한, 구수한 화법과 거침없는 욕설을 구사하는 오두리를 연기한 심은경은 마지막 촬영이 끝나자마자 남몰래 울음을 터트렸다는 후문이다. 어느 작품보다 캐릭터에 푹 빠져 지낸 심은경은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촬영 하는 내내 너무 즐거워 매 순간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촬영이 끝난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욕쟁이 할매 오말순 역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출연한 나문희는 “이렇게 행복하게 작업했던 적은 처음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힘이 있는 영화다”라고 애착을 드러냈다.
모든 촬영을 마친 <수상한 그녀>는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초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묘하게 싱크로율 높은, 심은경-나문희 2인 1역에 대한 호기심 상승.
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