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3위로 첫 선을 보였던 <컨저링>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10년 만에 외국 공포영화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보였던 <컨저링>은 개봉 2주차에도 주말 관객 44만 8천여 명을 동원하며 선전을 이어갔다. 12.5%의 관객 감소율로 장기 흥행 전망도 밝은 편. 누적 관객은 155만을 돌파했다.
반면, <스파이>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주보다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고, 관객 감소율도 65.5%에 달하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주말 관객 23만 4천여 명을 보태 누적 관객 324만을 넘어섰다.
한편, 신작들은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4위 <히든 카드>는 주말 관객 9만 4천여 명, 7위 <블루 재스민>은 주말 관객 3만 6천여 명, 10위 <짓>은 주말 관객 1만 1천여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이번주에는 이준익 감독과 설경구가 처음 만난 <소원>, 유아인, 김해숙 주연의 성장드라마 <깡철이>, <그을린 사랑>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스릴러 <프리즈너스>가 <관상>의 아성에 도전한다. 그밖에도 김범이 출연한 서극 감독의 액션 <적인걸 2: 신도해왕의 비밀>, 욘판 감독이 2004년 연출한 <하리수 도색>,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아틱 라히미 감독의 <어떤 여인의 고백>, 하지모토 하지메 감독의 <프린세스 사쿠라>, 애니메이션 <로덴시아: 마법왕국의 전설> <정글번치: 빙산으로의 귀환> 등이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계속되는 <관상>의 독주, 그리고 이를 위협하는 <컨저링>의 상승세.
2013년 9월 30일 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