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서연의 집’은 영화 속 승민(엄태웅)이 첫사랑 서연(한가인)에게 지어주었던 집을 카페로 건축한 것. <건축학개론>의 건축자문을 맡았던 구승회 건축가가 설계하고 우승미 미술감독이 인테리어를 총괄하였으며 이용주 감독도 아이디어를 보태는 등 <건축학개론> 제작진이 다시 모여 영화 속 장면과 흔적들을 보전했다. 구승회 건축가는 “‘카페 서연의 집’은 카페로서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외관은 조금 달라졌으나, 폴딩 도어가 열리며 바다가 보이는 부분 등은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고 설계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한편, 이용주 감독은 “영화를 찍고 그 영화가 기념되는 공간이 영원히 남는다는 건 나에게 진정한 엔딩이자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엄태웅은 “앞으로도 이 카페가 많은 분들에게 첫사랑을 떠올리고 첫사랑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명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한가인은 “나이가 들어도 여러 번 들릴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같아 감사한 선물인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오픈식 행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카페 서연의 집’은 명필름 문화재단에서 운영하게 된다.
● 한마디
‘기억의 습작’이 흘러나오는, 영화와 첫사랑의 추억에 잠기는 낭만의 공간.
2013년 3월 28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