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A-특공대>의 디지털 버전! <오션스 일레븐>의 인원 축소 프로젝트!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서 벌어지는 외벽 타기씬 하나만 봐도, 영화 값은 건진다. 3편까지의 이단 헌트가 ‘007 제임스 본드’같았다면, 이번에는 ‘슈퍼히어로’에 가깝다. 넘어지고, 엎어지고, 찍히고, 맞고, 튕겨져 나가도 ‘불가능한 임무’ 수행을 포기하지 않는다. 미션에 동원되는 첨단 디지털 기기들을 즐기는 재미도 탁월하다. 아이디어 번뜩이는 몇몇 기계들에서는 ‘상상력의 사나이’, 브래드 버드(<인크레더블> <라따뚜이> 감독)의 취향이 고스란히 읽힌다. 2011년 마지막 달을 책임지기에 모자람이 없다.
(무비스트 정시우 기자)
“또 4편이야?”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감독 이름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인크레더블> <라따뚜이>를 연출한 브래드 버드 감독의 첫 실사 연출작이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호기심을 안고 만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충분한 블록버스터였다. 고전적인 첩보영화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음악부터 배우들의 매력을 잘 살린 캐릭터의 재미, 그리고 적당한 완급조절로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 전개까지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 특히 전작들에서 만날 수 없었던 유머러스한 코드들은 브래드 버드 감독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사이먼 페그의 센스도 빛을 발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불가능한 미션’을 억지로 짜 맞추는 듯한 인상도 없지 않지만 관람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백문이 불여일견’ 아이맥스로 관람을 권하는 바이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미션 임파서블>은 분명 톰 크루즈의 영화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도 온 몸을 던지는 톰 크루즈의 열연이 큰 몫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역대 시리즈 중 최고의 팀워크를 이룬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팀원 누구도 이단 헌트의 소품처럼 자리하지 않으며 자신의 임무를 소화해낸다. 액션 시퀀스는 인크레더블한 스케일을 지니고 있음에도 꼼꼼한 디테일을 잊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우월한 퀄리티의 디자인을 뽐낸다. 예고편에서도 자랑했던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의 빌딩 등반 시퀀스를 비롯해서 장관에 가까운 액션 시퀀스가 네 번 정도 등장하는데, 저마다 장관의 볼거리다. 기존 시리즈의 냉기 서린 분위기를 기대하던 팬의 입장에서는 러닝타임 곳곳에 깨알 같이 자리한 위트가 당혹스러울 수도 있겠다. 사이몬 페그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듯한데, 긴박함과 장난끼가 어우러진 액션 시퀀스를 보자면 브래드 버드의 ‘픽사’적인 마인드도 일조한 것 같다. 시리즈의 전환점에 가까운, 위력적인 볼거리와 캐릭터의 매력이 공존하는 작품이다.
(beyond 민용준 기자)
액션, 스릴, 웃음, 섹시, 긴장감 등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가득했다. 더욱이 그 많은 먹을거리는 하나같이 맛있었다. 블록버스터 특유의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함을 더해 이야기의 짜임새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미션 임파서블>이다. 최근 대세인 ‘3D’가 아니어도 재미를 느끼기엔 모자람이 없다. 톰 크루즈는 세계 최고층을 자랑하는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를 배경으로 한 짜릿한 고공 액션 등을 마음껏 펼쳤고, ‘미션걸’ 폴리 패튼은 섹시함 속에 강렬함을 겸비했다. 처음으로 현장에 투입된 IT 전문가 사이몬 페그는 적재적소에 웃음을 터뜨렸다. 정체불명의 전략 분석가 제레미 레너는 톰 크루즈 못지않은 강인함을 과시했다. 지금까지의 <미션 임파서블>이 톰 크루즈의 ‘원맨쇼’에 가까웠다면, 이번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은 톰 크루즈를 중심으로 한 팀워크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톰 크루즈 뿐 아니라 모든 팀원들이 동등하게 빛났다. 세계 곳곳을 넘나드는 로케이션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순간이 다소 약하다는 점이다.
(노컷뉴스 황성운 기자)
2011년 12월 1일 목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