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이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감독 이준익 | 제공/배급 | 제작 ㈜타이거픽쳐스 / 공동제작 ㈜영화사 아침)에 캐스팅 되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박흥용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선조 29년에 일어난 이몽학의 난을 배경으로 이준익 감독은 <황산벌>, <왕의 남자>에 이어 또 한 번 사극 영화에 도전한다.
황정민은 이몽학과 대립 관계에 놓인 전설적인 맹인 검객 ‘황정학’ 을, 차승원은 왕족의 서얼 출신으로 혁명을 꿈꾸는 대동계 수장 ‘이몽학’ 을 맡았다. 또한 한지혜는 이몽학의 오랜 연인인 기생 ‘백지’ 를, 백성현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이몽학을 쫓는 서자 ‘견자’ 를 연기한다.
황정민이 연기할 ‘황정학’ 은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지만 최고의 무술 솜씨와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몽학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견자에게 무술을 가르쳐 주며 그의 여정에 동행한다. 이준익 감독은 “황정학의 역할에 처음부터 황정민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몽학’ 은 무능한 정권을 뒤엎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반란을 도모하는 인물로 뛰어난 무술을 겸비하고 냉철함과 카리스마를 갖춘 캐릭터다. 차승원은 ‘이몽학’ 역을 위해 칼싸움과 말타기 등 액션 연기 트레이닝에 들어간 상태이다.
한지혜는 기생 ‘백지’ 역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 연기를 도전한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이몽학을 찾아가는 기생으로, 도발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이몽학과 견자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을 만들어 낸다. 가야금과 시조창을 연습하며 이번 영화에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 에서 김아중 동생역으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 백성현은 ‘견자’ 역을 맡았다. 세상에 대한 반항이 가득하며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길을 떠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준익 감독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강렬한 영화적 세계를 담아내기 위해 각기 다른 매력과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로 구성했다. 광기에 찬 시대에 세상 끝까지 달려간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왕의 남자>보다 더욱 드라마틱한 사극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준익 감독의 새로운 사극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2010년 상반기에 만나볼 수 있다.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