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달콤가득, 최고의 특종이 한국에 상륙했다!
지난해 7월 28일 미국에서 개봉하여 현재까지 흥행수익 약 1,052만 불을 이뤄낸 작지만 강했던 영화 <스쿠프>는 400만 불이라는 적은 제작비만으로 만들어진 우디 앨런 감독의 코미디 영화다. 우디 앨런의 최근작 중 큰 호응을 얻어냈던 전작 <매치 포인트>가 1,500만 불의 제작비에 미국 개봉 당시 2,300만 불의 흥행수익을 냈다는 사실을 돌이켜 보면 <스쿠프>의 수익률은 실로 대단하다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강점과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우선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 아닌 화려한 두 주연배우이다. 스칼렛 요한슨과 휴 잭맨의 만남! 세계적인 스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 두 배우의 출연만으로도 많은 영화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한다는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선남선녀의 만남이라는 빅 이슈에 더해 영화가 가지는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긴장감 넘치면서도 로맨틱하고 유머 가득한 이야기의 특별함이다. 위장 취재를 하는 풋내기 여기자와 용의자로 지목된 매력적인 영국 귀족남의 수상한 로맨스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나 단순한 슬랩스틱 코미디에서 벗어난 새로움을 지니고 있다. 장르의 혼재 속에서도 기지 넘치는 코미디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알콩달콩 연애담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극의 긴장을 안겨주는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또한 잘 버무려져 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며 웃고 가슴 뛰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다양한 느낌을 맛볼 수 있는 <스쿠프>. 그리고 한창 절정에 오른 두 스타들이 내뿜는 강력한 매력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2007년 2월, 흔하지 않은 웃음과 재미 그리고 설렘을 안겨줄 영화 <스쿠프>를 통해 새로운 느낌의 로맨틱 코미디를 맛볼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신의 걸작품 스칼렛 요한슨, 코미디의 여왕으로 새로이 등극!
한 인터뷰를 통해 우디 앨런이 스칼렛 요한슨에 대해 말하길, 스칼렛은 하나님이 이룬 업적에 대한 답이라 했다. 신은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세상을 만들었을지언정 스칼렛 요한슨을 창조했으니 더이상 불평을 할 수가 없다는 우디 앨런의 찬사를 한몸에 받은 <스쿠프>의 히로인 스칼렛 요한슨. 그녀와의 첫 작품이었던 <매치 포인트> 이후 그를 비롯한 스탭들이 그녀와의 두번째 작업을 기다렸다고 할 정도로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스칼렛은 언제나 촬영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유쾌한 여배우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허스키하고 섹시한 목소리는 우디 앨런의 ‘음악’에 가까운 요란한 대화법에서 보여지는 특색 있는 억양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우디 앨런과 같은 베테랑 코미디언과의 연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그를 꼼짝 못하게 할 정도로 민첩하고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굉장한 끼를 발휘했다는 스칼렛 요한슨. 호기심 많고 발랄하면서도 귀엽고 엉뚱한 그녀의 새로운 매력이 물씬 담겨져 있는 영화 <스쿠프>가 올 겨울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호주에서 날아온 매력덩어리, 휴 잭맨과의 짜릿한 만남!
<스쿠프>의 캐스팅을 위해 우디 앨런과 휴 잭맨이 만났던 시간은 단 3분이었다. 이 만남 전에는 휴 잭맨을 전혀 몰랐다는 우디 앨런은 그를 처음 본 즉시 배역을 주었다고 한다. 감미로운 미소와 호남형의 풍모, 넘쳐흐르는 품위까지 갖춘 휴 잭맨은 영화 속 피터 라이먼의 모습 그대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디 앨런 감독은 휴 잭맨이 그 역할을 원했고 또 그 역을 받아들일 여유가 있었던 것이 행운이었다며 그와의 작업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휴 잭맨을 몰랐다던 감독과는 달리 우디 앨런의 팬이었다는 휴 잭맨은 최근의 작업들 중 <스쿠프>에 참여한 시간이 가장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3분이라는 짧은 첫 만남으로 우디 앨런은 휴 잭맨이라는 완벽한 배우를 그의 영화 속에 옮겨 놓을 수 있었고 휴 잭맨은 우디 앨런이라는 훌륭한 감독과의 작업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상대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성공적인 작업을 끝마친 휴 잭맨과 스칼렛 요한슨 커플은 다음 작품이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프레스티지>(국내에서는 먼저 공개됨)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새롭게 떠오른 최강의 베스트 커플이 되었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으로 똘똘 뭉친 스칼렛 요한슨과 휴 잭맨 그리고 두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스쿠프>. 올 겨울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 번 그들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을 것이다.
우디 앨런 표 코미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
<스쿠프>는 우디 앨런의 서른일곱번째 작품으로 그의 진가가 아직 쇠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회심의 역작이다. 그의 유머에 이미 익숙한 팬들이라도 <스쿠프> 속에서 번뜩이는 그의 비범한 재치에 감탄해 마지 않을 것이다. 어느덧 30년을 넘게 이어온 그만의 독특한 유머는 ‘우디 앨런 표’ 코미디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우디 앨런의 특화된 코미디는 최근의 몇몇 ‘심각한’ 영화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리드미컬하게 주고받는 맛깔스런 대사들과 순발력 넘치는 유머를 <스쿠프>에 가득 담고 다시 돌아온 그는 많은 영화팬들에게 우디 앨런 표 코미디의 진수를 맛보여줄 것이다. 부정을 폭로하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볍게 꼬집어내는 묘안을 부린 이번 영화는 풍부하게 쏟아져 나오는 낯익은 유머들이 반복되는 듯하다가도 뜻하지 않은 변주로 또 한 번 웃음의 묘미를 안겨준다.
서스펜스 속에 살아있는 가볍고도 유쾌한 유머의 완성!
<스쿠프>가 만들어지기 전, 우디 앨런의 처음 아이디어는 훌륭한 부정부패 폭로보도에 대한 경의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코미디라는 장르적 관점에서 <스쿠프>는 전작인 <매치 포인트>에 비해 훨씬 가벼운 이야기로 완성되었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미스터리와 서스펜스가 깔려 있다. 마치 같은 이야기를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로 이어서 만들어낸 속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매치 포인트>의 완전범죄는 <스쿠프>에 와서 통쾌하게 폭로된다. 따라서 부정행위나 허위의식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을 영화 곳곳에 심어놓은 감독의 의도는 처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감독이 자신의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 꼽은 <맨하탄 살인사건>을 돌이켜 본다면 이렇듯 코미디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스쿠프>가 그리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우디 앨런과 다이안 키튼에서 스칼렛 요한슨과 휴 잭맨으로 로맨틱하게 업그레이드된 <맨하탄 살인사건>의 21세기 버전이 바로 <스쿠프>인 것이다. 영화 끝까지 밝은 색채를 잃지 않고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담아낸 가벼운 코미디이길 원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유머가 과장될지언정 절대 사라지지 않으며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무거움보다는 가볍고도 유쾌한 해학이 남는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최적의 촬영지로 떠오른 ‘런던’! 뉴욕을 벗어난 우디 앨런의 런던 사랑!
뉴욕을 너무도 사랑한 감독 우디 앨런이 그곳을 벗어나 촬영한 두번째 영화 <스쿠프>는 런던이 이제는 더이상 그에게 낯선 곳이 아님을 보여준다. 촬영을 위한 재정적인 상황과 예술적 상황이 모두 적합했다고 말하는 우디 앨런은 런던을 영화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았다. 런던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 관념인 변덕스러운 날씨를 부드럽게 빛이 나는 날씨라 칭하며 이러한 날씨가 도시의 아름다운 풍광과 결합하여 최고로 매력적인 장면을 탄생시켰다고 말한다. 특히나 런던이라는 도시는 엄청난 수의 공원과 광장, 아름다운 주택가와 시골 지역이 적절히 갖춰져 있는 완벽한 촬영지였다. 이곳에서의 촬영은 <매치 포인트>에 이어 레미 아데파라신과 다시 팀을 이뤄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전 작업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느낀 우디 앨런은 런던에서의 두번째 영화도 그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베테랑 연기자들의 빛나는 열연! 숨은 곳에서 채워주는 완벽한 팀워크!
<스쿠프>는 스칼렛 요한슨과 휴 잭맨 등 스타의 화려함에 더해 영화 속 곳곳에서 이름 있는 배우들을 만나볼 기회도 제공한다. 페넬라 울가, 폴라 윌콕스, 존 스탠딩, 찰스 댄스, 마가렛 타이잭 등 영국의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하여 열연을 펼쳤다. 영국의 경우 극장의 전통이 깊은데 그곳의 재능 있는 배우들은 작은 역할을 맡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다는 것에 특이한 점이 있다. 역할의 크기에 연연하기보다는 맡은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내고 탁월한 멋과 열의를 갖고 자신의 일을 하는 이들의 협조적인 태도가 영화의 밑바탕을 지탱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쿠프> 구석구석에서 보여지는 배우의 힘을 발견하다 보면 <스쿠프>의 완성도에 또 한 번 감탄할 수 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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