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2003, Labyrinth / Dedales)
배급사 : 아펙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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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명작 |
didi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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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2 |
미로 |
jack9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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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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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불허의 반전! 본능을 꿈틀거리게 하는 스릴러가 온다!
1년전 이맘때, 우리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영화 한편에서 <식스 센스>나 <디 아더스> 가 주었던 반전의 충격을 다시 한번 느끼는 쾌감을 경험하게 된다. 폭우 속에 고립된 11명의 사람들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과 기막힌 우연들이 촘촘하게 잘 연결돼 입소문 만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스릴러 <아이덴티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렇게 인간의 본성이나 이상 심리를 다룬 영화는 스릴러 영화의 가장 보편적인 소재중의 하나로 많은 영화인들이 앞다투어 작품을 만들어냈고,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비교적 고른 평가를 받는 영화들이 꾸준하게 발표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관객들에게는 자신에겐 없다고 확신하지만 몸 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 미지의 정신세계를 대리 체험하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온 이러한 작품들은 인류가 존재하고, 인간의 정신세계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는 한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유혹할 것이다. 이러한 스릴러의 성공 가도를 이을 것으로 주목받는 <미로> 또한 <아이덴티티>와 흡사하게 다중인격을 주 모티브로 삼은 충격적 반전이 돋보이는 스릴러 영화이지만 기존의 헐리웃 영화와는 차별화된 진일보한 모습들을 선보인다. 실제로 감독이 직접 실제 다중인격 환자를 수개월여 관찰하며 화면 안에 그들의 리얼한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런 병리학적 부분 안에 반전 부분에는 10여개가 넘는 신화의 요소들을 도입, 타 영화에서 이미 흔하게 그려져 왔던 진부한 복선과 결말을 뛰어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이유에서일지는 몰라도 <미로>는 여러 대조적 이미지가 잘 녹아있는 사실감 넘치는 스릴러로 완성되었고 우리를 쉽게 빠져 나올 수 없는 복잡한 자아의 길로의 위험한 동행을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내 몸 속에 있는 또 다른 나! 다중인격 장애(Multiple Personality Disorder)
다중 인격 장애란 영어의 Multiple Personality Disorder(멀티플 퍼스날리티 디스오더)의 번역어로 이는 말 그대로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성격 혹은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가장 간단한 형태는 이중 인격이고 그것이 더 많아져서 3개 이상 수십개 까지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병명은 1980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알려지기는 약 100여년 전부터 의학계에 통용될 정도로 오랜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예전에는 이것을 빙의라고 규정했는데 빙의는 영어의 possession의 번역어로 사람 속에 마귀(사탄) 혹은 귀신이 들어와 있다고 생각하는 개념이다. 그런데 현대 문명이 발달하면서 귀신이나 마귀들림은 서구사회에서는 미신으로 여겨지고 이제 더 이상 귀신이 들렸다거나 마귀가 들렸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던 것. 그 이유는 바로 최면의 발달 때문으로 의사들은 귀신들렸다고 하는 상태가 최면 상태에서 그 사람도 모르는 그 사람 내부의 어떤 정신적 기능들이 일시적으로 그 사람의 행동의 주도권을 쥐게 된 상태라는 것을 발견하였던 것이다. 어떤 사람(주로 여자; 다중 인격 장애는 90%가 여자이다. 남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 하지만 병원에 오기보다는 아마도 주로 교도소에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이, 특히 피암시성이 높은 사람이, 어려서 커다란 정신적 충격(예를 들면 아버지로 부터의 근친상간적 강간 등 . . )을 받았는데 그것이 정신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고 내적인 분노의 감정으로 뭉쳐질 때 분하고, 화나고, 어릴때 상처받은 정신 상태가 숨겨져 있다가 어른이 되어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들의 숨겨진 성격은 특히 분노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그래서 일시적으로 완전히 딴사람인 것처럼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상태가 생기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그러한 행동을 자기도 모르게 닮게 되는 것 때문으로 미국에서 1980년경 다중 인격이 3 ~ 5사람 정도 밖에 없었는데 사이빌 이라는 다중 인격을 다룬 소설이 히트를 치고 매스컴에서 이것을 매우 흥미있게 다루고부터 이러한 비슷한 환자들이 급증해 지금은 수천명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원인은 의사가 이러한 상태를 은연중에 유도해 가는 것도 들 수 있는데 다중 인격은 매우 흥미 있는 병이고 그래서 나도 이러한 환자 한 사람 만나봤으면 하고 있던 의사에게 피암시성이 매우 강한 환자가 나타나서 의사의 은연 중의 유도 질문에 따라가다 보면 이러한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요즘은 이 질병에 대한 수십년 간의 치열한 연구 끝에 의사들은 다중 인격이 정말로 한 사람 안에 여러 개의 성격이 있는 것이 아니고 한 사람의 내부에서 오랜 동안 형성된 정신 상태의 일부분들이 일시적으로 그 사람 전체를 조종하는 것 이라는 것을 알게 될 정도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는데 즉 합쳐져 있으면서 전체성을 유지해야 할 정신의 상태들이 일시적 혹은 지속적으로 분리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마침내 1994년 다중 인격 장애라는 병명은 학계에선 사라지게 되고 그 대신에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디소시에티브 아이덴티티 디스오더; 분리성 정체 장애 혹은 해리성 정체 장애 - 정신 상태가 분리되어 자기의 본래의 정체를 상실한 상태라는 뜻)라고 병명을 공식적으로 바꾸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제 더 이상 다중 인격 장애라는 병명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명배우 3인의 숨막히는 연기대결! 램버트 윌슨, 프레데릭 디팡달 그리고 실비 테스튀
스릴러 영화에서 반전이나 긴장감을 가장 잘 전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나 치밀한 감독의 연출력 등이 무엇보다 가장 비중있는 필수 요소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훨씬 반감될 것이다. 실례로 스릴러 영화의 반전 중에 하나의 교본처럼 인정받고 있는 <유주얼 서스펙트>의 그것 또한 케빈 스페이시라는 배우의 뛰어난 능력이 아니었다면 과연 그 충격이 그만큼 크게 관객들에게 전달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강하게 가져보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 작품 <미로> 또한 출연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수작 스릴러의 필요조건 중 캐스팅의 부분에 있어서만은 관객들을 안심시키고도 남을 만큼 호화 출연진을 자랑하고 있다. 일단 우리에겐 워쇼스키 영화의 블록버스터 <매트릭스2>의 메로빙기언 역으로 잘 알려진 헐리웃과 프랑스를 오가며 정렬 넘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램버트 윌슨과 <택시>시리즈의 열혈 경찰 역할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레데릭 디팡달, 2003년 방한했던 프랑스의 대표적 연기파 여배우 실비 테스튀 이 세명이 한 작품에서 공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영화는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램버트 윌슨이나 프레데릭 디팡달은 이미 톱 클래스의 배우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지만 이 작품 <미로>에서 가장 주목할 연기자는 당연히 클로드를 연기한 실비 테스튀를 꼽을 수 있겠다. 주사위를 이용해 자신 주변의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결정해 버리는 클로드는 자신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거미줄 보다 복잡한 마음속의 길로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때로는 연약한 소년에서 잔인한 살인자의 인격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녀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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