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슈프리머시>는 <블러디 선데이>의 각본 및 감독을 맡아 각종 상을 휩쓴 진취적인 성향의 감독 폴 그린그래스가 전세계를 돌아 다니며 촬영하여 힘있는 영상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또한, 전편 <본 아이덴티티>가 보여주었던 관객의 예상을 뒤엎는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본 슈프리머시>의 시나리오 역시 <본 아이덴티티>의 시나리오를 썼던 토니 길로이가 맡았으며, 1편과 마찬가지로 로버트 러들럼(Robert Ludlum)의 원작 소설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본 슈프리머시>의 탄생
2002년 <본 아이덴티티>가 거둔 전세계적인 성공은 ‘제이슨 본(Jason Bourne)’이라는 특수 훈련을 받은 암살요원의 존재를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여름 영화 관객들이 세련된 스타일과 탄탄한 스토리를 골고루 갖춘 블록버스터를 얼마나 열망하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냉전 시대 인물인 제이슨 본을 냉전이 종식된 후의 시대를 살아가는 유럽의 암살전문요원으로 그 설정을 바꿈으로써, 이 흥미로운 반(反)영웅, 제이슨 본은 시간차를 훌쩍 뛰어넘어 금세기의 인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제작자 프랭크 마샬은 속편 <본 슈프리머시>의 탄생 과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본 아이덴티티>는 지적인 스파이 영화, 편집증적인 스릴러 영화였지만, 제작진은 이런 종류의 영화가 갖는 정해진 틀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으로 맷 데이먼을 캐스팅한 것이 이 영화의 파격성을 보여주는 예로, 제작진의 선택은 완벽한 성공이었습니다. 맷 데이먼은 이 영화에서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영웅으로 떠올랐으니까요. 전편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에 힘입어 속편 제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맷 데이먼은 자신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가 <본 아이덴티티>의 주인공으로 거론되었던 첫 번째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역할을 잘 연기하기 위해서, 어려 보인다는 것과 냉철해 보이는 킬러로서의 이미지가 약하다는 등의 단점들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둘러싼 염려를 불식시키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이 영화야말로 여태까지 제가 보아온 수많은 액션 영화의 킬러들과는 차별화되는 킬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작진은 저의 킬러 연기에 사실성을 더욱 가미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액션 장면과 스턴트를 동원하였습니다.”
맷 데이먼은 본(Bourne) 영화 1, 2편이 갖는 강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제작진은 액션을 가미함으로써 주인공 캐릭터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액션이 단지 액션에 그치지 않고, 등장인물들과 그 인물들이 처한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게 만드는데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야만 관객들이 액션 장면을 보더라도, 평범한 사람이 단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고 믿기 때문이죠. 이러한 노력은 지금까지의 액션 영화들이 갖고 있던 공식을 깨는 것으로, 저는 이것이야말로 본(Bourne) 영화 시리즈가 갖는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제작자 프랭크 마샬은 다음과 같이 동의를 표한다. “본(Bourne) 영화에서 보여준 액션은 현실에서도 실제로 있을 법한 상황 속에서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그저 화려한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액션을 위한 액션’이 아니었다라는 얘기입니다.”
<본 슈프리머시의 구성과 이야기 전개>
<본 슈프리머시>의 제작을 위해, 제작진들은 전편의 두 주인공 제이슨과 마리가 평온하고 아늑한 그리스의 어느 해변 마을에서 만나 함께 지내는 대목에서부터 속편의 스토리를 전개할 방법을 찾았다.
제작자 프랭크 마샬은 속편 스토리 전개에 대해 이렇게 정리한다. “간략하게 말하면, 제이슨 본을 다시 역경 속으로 밀어 넣을 방법을 찾아야 했지만, 평범한 복수극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러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다른 방법을 끊임없이 찾았습니다.”
<본 아이덴티티>의 성공은 로버트 러들럼 소설에 나오는 미스터리한 주인공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은 물론, 제작진이 탄생시킨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영웅도 집중을 받을 수 있다는 두 가지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제작진은 주인공 제이슨 본을 냉전이라는 시대배경으로부터 성공적으로 끌어내어, 선과 악에 의한 흑백 논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21세기형 인물로 멋지게 탈바꿈시켰다.
제작자 프랭크 마샬은 속편 제작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2편에 대한 제작 여부를 고민하던 차에, 시나리오 작가가 제이슨 본이 복수를 위해, 과거에 일본 사무라이들이 했던 것과 같은 긴 여행을 한다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마침 생각해냈습니다.”
프로듀서 폴 샌드버그는 시나리오 작가가 영화 대본을 쓰는 과정에서 원작 소설의 이야기 전개로부터 엄청난 방향 전환을 한 사실을 인정하였다. “제작진은 주인공 캐릭터와 그가 처한 곤경,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하지만, 본이 복수를 하기 위해 긴 여행을 하는 부분은 다소 수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작 소설이 출간된 이후, 세상이 너무나 급속도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토니 길로이는 속편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 과정을 회상하면서 말한다. “나는 맷 데이먼에게 장문의 편지를 써서, 우리가 액션 스파이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제이슨 본은 평범한 복수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암살전문요원으로서 바로 그 자신이 수많은 사람들을 암살했기 때문이죠. 그는 전편에서 당한 사고로 인한 기억상실증에서 아직 완치되지 않았고, 그가 한 말이라고는 ‘난 내가 누군지 알고,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도 안다. 그리고, 난 앞으로 다시는 그 일을 하고 싶지 않다.’ 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걸로 충분할까요? 속편 <본 슈프리머시>는 바로 이 점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감독 폴 그린그래스와 그의 핸드헬드 카메라>
설득력 있는 스토리 개발 작업이 한창이었을 때, 제작진은 이제 이 영화의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 바로 적당한 감독을 물색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공감하였다.
제작자 프랭크 마샬은 자신이 <본 슈프리머시>의 감독으로 폴 그린그래스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토니(시나리오 작가)가 어느 날 저에게 <블러디 선데이>라는 영화를 보라고 권하더군요. 그 영화가 매우 사실적이라서 보는 사람이 마치 자기가 그 현장에 직접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토니와 함께 그 영화를 보았는데, 최고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블러디 선데이>는 영국 감독 폴 그린그래스가 1972년 1월 30일 북아일랜드 데리(Derry)에서 일어난 평화적 시민운동이 유혈사태로 끝나고 만 역사적 사건을 매우 역동적으로 재탄생시킨 영화이다. 이 영화는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과 선댄스 영화제 ‘관객이 뽑은 최고의 영화상(The Audience Award)’을 비롯해서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이 영화를 감독한 폴 그린그래스야말로 <본 슈프리머시> 긴박감과 섬세함을 표현해 내기에 완벽한 감독이었다.
감독을 맡은 폴 그린그래스는 <본 슈프리머시>의 메가폰을 잡게 된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본 아이덴티티>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온 몸의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 영화는 굉장히 신선했고, 마치 감수성이 뛰어난 헐리우드 영화와 독립영화의 이상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감독 폴 그린그래스는 지금까지 사실을 파헤치는 기자로서 그리고 각종 상을 휩쓴 다큐멘터리와 장편 영화 감독으로서 자신의 경력을 쌓아왔다. 따라서, 자신이 지금껏 해 온 일들과 완전히 다른 경험이 그에게는 굉장히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이러한 사실을 직접 확인시켜 준다. “저는 살면서 다양한 모험을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제가 그때까지 감독한 영화들은 다소 비슷한 종류들이었습니다. 가끔 완전히 다른 작품을 감독하면서, 그 작품에 대해 알아가고, 새로운 배우들과 기술제작진들을 알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죠.”
감독 폴 그린그래스는 감독으로서 자신이 이 영화에 불어넣고 싶은 것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unconsidered)”라는 단어를 썼다. 그것은 바로 감독이 이 영화의 전 제작 과정을 통해, 특히 카메라의 움직임을 통해, 표현하고 싶어했던 바였다.
“저는 첫 번째 영화를 신선하게 만든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핸드헬드 카메라를 직접 들고 촬영한 것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영화는 보다 사실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주인공인 본이 마치 관객 자신을 영화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은 <본 슈프리머시>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저는 <본 슈프리머시>가 기억을 잃어버린 한 사람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 부분이 이 영화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을 지라도요. 오히려 이 영화는 주인공이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 자신이 악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한 그 후에 벌어지는 일들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요 인물들에 관하여>
독일 출신의 여배우 프랭카 포텐테는 <본 슈프리머시>에서 마리의 역할로 다시 등장한다. 마리는 본이 자신의 과거를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만든 선의와 희망을 선사한 인물이다.
감독은 본의 상대역인 마리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마리는 본에게 그의 인생에도 새로운 장(章)이 열릴 수 있다는 희망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프랭카 포텐테는 그의 암울한 세계에 강인함과 해방을 동시에 선사해 주었습니다.”
본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국제 경찰의 음모 세계에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은 아니다. 기획책임자인 애보트에 의해 만들어진 니키(Nicky)라는 또다른 에이전트는 본과 CIA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데, 트레드스톤에서 유일하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제이슨에게 동정심을 갖게 되며, 그녀는 1편에서 본이 살아있는 모습을 보게된 마지막 인물이었다. 니키 역할에는 줄리아 스타일즈가 분한다.
<실제감을 주기 위하여 다양한 나라에서 촬영을 진행하다>
제작 전 과정에서 대본과 캐스팅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은 바로 촬영 장소 를 선택하고 준비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전편에 이어 촬영 장소의 선정이야말로 속편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지금껏 파리, 취리히, 그리고 이태리 등지를 휩쓸고 다녔다. 하지만, 그림 같은 영상을 담을 수 있는 도시에 머물고 있을 때 조차도, 제작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들의 ‘다소 덜 화려한’장소들을 보여 주는데 주력했다. 제작진은 그 도시들에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소를 담는것을 피하는 대신, 새로운 장소들을 선택함으로써 더욱더 사실성을 표현해냈다.
베를린과 모스크바는 <본 슈프리머시>에게 뭔가 다른 영상을 보여주는 장소들이다. 촬영 장소와 관련해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1편은 주로 파리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2편은 인도가 가지고 있는 열기와 독특한 색깔부터 모스크바의 겨울이 주는 단조로운 느낌까지 모두 보여줍니 다. 이는 주인공 본에게 외로움을 더해 주고, 복수를 완수하는데 어려움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복수를 향한 이 여행이야말로 주인공에게는 내면의 여행이었으니까요. 주인공은 <본 슈프리머시>에서 복수를 하고 자신의 과거와의 고리를 끊어 버리고자 하며 유럽의 광활한 장소들을 여기저기 다닙니다. 베를린은 열린 공간이 많은 탓에 바람이 많이 부는 도시입니다. 따라서, 주인공이 모스크바로 향하는 평야의 동쪽을 가로지르는 이 장면은 본을 그가 속한 세상으로부터 더욱 격리되어 보이도록 만들죠.”
감독은 주 촬영 장소였던 베를린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베를린은 영화를 촬영하기에 매우 좋은 장소입니다. 베를린은 동시대적인 느낌을 주고, 번잡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도시이기 때문이죠.”
<인도 고아에서의 촬영>
영화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장소들을 역순으로 촬영해 가면서, 제작진은 모스크바에서부터 베를린으로, 마침내는 인도의 고아(Goa)에 있는 영화 야외 세트장으로 이동했다.
첫 번째 촬영본부는 고아의 북부 지방에 있는 신쿼림 해변(Sinquerim Beach)으로 정해졌고, 그 곳에서 몇 일간 촬영이 진행되었다. 영화에서 본이 지프차를 타고 좁은 길을 이리저리 헤쳐나가는 장면들은 팡짐(Panjim)의 수도 근처에서주로 촬영되었다. 제작진은 신쿼림 해변의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본과 마리의 지프차를 좁은 다리 넘어 강 아래로 떨어뜨리는 장면을 촬영하였다. 이것을 지켜본 현지 주민들은 매우 놀랐다. 촬영 막바지에 이르러, 제작진은 유명한 파롤렘 해변(Palolem Beach)에서 본과 마리의 은닉 장면을 촬영하고, 본이 탈출을 위해 카페에 있는 마리를 차에 태우는 장면을 찍었다. 고(Goa)지역의 끝없이 펼쳐진 붉은 먼지 날으는 도로에서 카레이싱 장면을 추가로 촬영하기도 하였다.
인도의 고아(Goa)지역을 촬영 장소로 선택한 것과 관련하여 제작자 패트릭 크로우리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 세상에서 당신이 숨을 수 있는 수많은 장소들 가운데, 이 곳이야 말로 자연스럽게 몸을 숨길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제작진은 중국을 비롯한 다른 장소들을 고려하기도 하였는데, 고아를 최종 선택하게 되었습니다.왜냐하면, 고아는 젊은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라, 제이슨과 마리 커플이 머무르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액션>
제작진은 속편에서 1편이 보여주었던 거친 액션을 그대로 이어받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 본과 키릴이 대륙을 넘나들며 목숨을 걸며 벌이는 사투를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스턴트 코디네이터인 댄 브래들리를 속편 제작에 끌어들였다.
댄 브래들리는 연기자들이 액션을 제대로 소화하게 하기 위하여 주요 촬영 장소인 베를린 근교에 훈련장을 만든 다음, 그 곳에서 연기자들이 고도의 운전 기술을 비롯해, 각종 액션 기술을 연마하도록 하였다.
댄 브래들리는 맷 데이먼의 액션 연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그의 액션 연기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이번 영화에는 물 속 장면, 점프 장면, 어려운 카레이싱 장면 등이 정말 많았습니다. 제작진은 첫째 날에 그에게 차가 어떻게 미끄러지기 시작하는지 알고 또 그에 따라 무게 중심을 바꾸는 것에 대해 능숙해지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처음 몇 시간 동안의 연습 뒤에 그날 저녁 무렵에는 그는 360도 회전을 하면서 마치 전문 스턴트맨처럼 운전을했어요. 누구에게나 어려운 수중 장면이나 낙하 장면을 촬영할 때에도 그는 정말 기꺼이 하길 원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연기자로서가지고 있는 진정한 프로다움과 용기를 입증해 주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주인공은 물론 다른 배우들도 전문암살요원으로서의 연기를 더욱 실감나게 하기 위해, 수개월간 개인훈련 및 전투 훈련을 비롯해 특수 화기 교육을 받았다.
프랭크 마샬은 전편과 속편의 액션 장면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편과 2편의 가장 큰 차이는 1편에서는 본이 막연하게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치는것을 보여주는 반면, 2편에서는 본에게 확실한 목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단순히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뚜렷하게 원하는 바와 목적지가 있습니다.”
감독 그린그래스는 이렇게 이야기를 끝맺는다. “자신이 악한 일을 한 암살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난 뒤, 그가 보여주는 모습에 2편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과거의 자신과 싸우면서 근본적으로 복수 또는 속죄의 2가지 중 하나를 결정하게 됩니다. 처음에 그는 복수의 행로를 시작하나, 금방 깨닫습니다. 속죄를 하는 것만이 그가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의 선택은 감동과 동시에 흥미를 선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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