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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래(2003, Bright Future)
배급사 : (주)미로비젼
공식홈페이지 : http://brightfuture.cine21.co.kr

밝은 미래 예고편

[리뷰] 구로사와 기요시의 밝은 미래. 강령 04.04.20
밝은 미래 leadpow 07.06.18
밝은 미래 ?어두운 미래 ? hwistle 06.07.24
지루하고 답답한 일본영화 ☆  codger 10.01.16
배우들 얼굴만 봐도 지루하지 않다 ★★☆  mooncos 09.07.16
노래 좋다... ★★★★  gg330 09.01.11



2003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
전세계가 주목하는 괴물(?) 같은 영화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영화 <큐어>를 통해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공포스런 괴물 같은 모습을 이야기함으로써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불안에 대해 정면 도전한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 에딘버러, 토론토, 파리, 타이페이, 로테르담 등 각종 영화제에서 ‘구로사와 기요시 특별전’이 편성될 정도로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그는 인간의 근원적 불안을 잔인한 장면 하나 없이 주인공의 심리를 통해 서서히 드러내면서 관객에게 공포를 느끼게 하는 몇 안 되는 감독들 중 하나다.
장 뤽 고다르로부터 영화를 배운 ‘동경의 고다르’로 불리우는 그는 프랑스 누벨 바그의 가장 직접적인 후예. 그 스스로 영화광 출신이지만,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자신이 배운 영화에 대한 이론과 경험에 머물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끊임없이 실험하고 도전한다.
<카리스마>에서는 당신이 살고 있는 세계의 법칙은 절대적인가라는 질문을, <인간합격>에서는 교통사고 후 10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주인공을 통해 한 개인으로서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를, <회로>에서는 인간보다 점점 더 늘어가는 귀신이 결국 인간이 만들어놓은 도시를 파괴시킨다는 기이한 상상의 세계를…공포에서 스릴러,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마다 그가 보여주는 건 우리 일상을 위협하는, 섬뜩할 정도로 공포스러운 혼돈의 세계이다.
<회로>이후 2년 만에 그가 내놓은 신작 <밝은 미래>는 현실 대신 꿈속에 침잠해온 한 청년이 세상과 마주해 가는 과정을 담은 일종의 성장영화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미래만큼이나 무서운 공포와, 살아온 인생만큼의 눈물과 웃음을 느끼게 하는 기요시 특유의 독특한 연출로 <밝은 미래>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청춘영화로 탄생할 수 있었다.



최고의 배우들,
새로운 개성과 파워를 뿜어내다!

직접 작업한 각본을 통해 서로 다른 세대와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를 인정하며 공존하는 세계를 그리고 있는 영화 <밝은 미래>. 그의 생각을 반영하듯 이번 작품에는 구로사와 감독과 처음 작업하는 배우들과 스탭들이 대거 등장해 새로운 개성과 파워를 뿜어냈다. 이와이 슈운지의 <피크닉>, 이시이 소고의 <꿈의 미로>, 오시마 나기사의 <고하토>, 기타노 다케시의 <자토이치> 등 일본의 대표적인 감독들 영화에 고루 출연한 일본 최고의 스타 아사노 타다노부가 ‘마모루’ 역으로, 공장 보스를 살해한 마모루 대신 그의 해파리를 돌보는 ‘유지’ 역은 이전까지 주로 TV에서 활동해 온 신성 오다기리 죠가 맡았다. 이들 외에도 <밝은 미래>에는 주목해야 할 배우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감각의 제국>과 <열정의 제국> 등에 출연한 후지 타츠야. 그는 이 영화에서 마모루의 아버지 ‘신이치로’로 분했다.

조용하고 차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가슴 깊은 곳에 뜨거운 분노를 안고 사는 청년 마모루를 연기한 아사노 타다노부는 냉정하고 차분한 듯한 분노를 스크린에 유감없이 발휘하며 '역시, 아사노!'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감독에 의하면, 도저히 평범한 인간의 행동이라고는 볼 수 없는 비정상적인 마모루 역을 아사노가 얄미울 정도로 가볍고 쿨하게 표현했다고.
미국에서 연기공부를 하는 동안 짐자무쉬 영화를 보며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배우를 꿈꾸던 오다기리 죠는 이전의 밝고 순수한 청년 이미지를 벗고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는데, 황폐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한 청년의 마음과 성장을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긴장된 얼굴로 감독 앞에 나타났지만 첫 면접에서 바로 유지 역으로 결정되었던 그는 소원대로 해외에 데뷔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것도 영화 첫 주연작으로.
일본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후지 타츠야 역시 자신의 몫을 아낌없이 해냈다. 구로사와 감독이 자기보다 연배가 높은 스탭으로는 처음 기용했다고 할만큼 그의 무게는 절대적인 것. 후지는 극 중에서 메마른 정서와 혼란한 상황 속에서 질주하는 중년의 황폐함을 그대로 그려내며 이 영화의 맛을 더욱 깊고 중후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바다에서 민물로, 민물에서 바다로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 해파리를 통해 ‘청춘’을 이야기하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만지려 하면 독성으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해파리. 영화 <밝은 미래>의 모티브는 ‘마루바닥을 뜯었더니 그 아래 해파리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는 이미지에서 출발한다.
강물을 따라 흐르거나 혹은 거스르면서, 포획한 먹이를 체내에서 강렬한 독소로 만든 후 스스로 빛을 발하는 해파리는 아직 사회에 발을 딛지 못한 방황하는 청춘을 많이 닮아있다. 꿈꾸거나 바라보기엔 밝아보이기만 해도 막상 다가서면 큰 고통이 뒤따르는 미래도 상징하면서.
이렇듯 빛나고 아름답지만 맹독성을 가진 해파리의 이중성은 영화의 주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마모루나 니무라처럼 매일 먹이를 주고 물을 갈아주며 정성을 들이면 그 빛과 아름다움은 계속되지만, 사장이나 마모루 아버지처럼 호기심에 잡으려 하면 다칠 수도 있는 이중성.
청춘의 미래를 너무 밝게 혹은 너무 어둡게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그리지 않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영화 마지막 한 마리에서 여러 마리로 번식해가는 해파리의 모습을 통해 조심스레 꿈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혹은 그 반대일지는 그들이 이 해파리를 바라보는 시각에 달려있다.
‘우리 자신이 주위를 비추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파리처럼 자기 자신만은 빛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고백한 바 있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그가 정말로 말하고 싶었던 건 해파리도, 청춘도, 우리의 미래도, 분명한 것은 어딘가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거친 듯 인물의 감정까지 느끼게 하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상

영화 <밝은 미래>는 불투명한데다 늘 폭풍을 맞는 듯한 청춘이미지를 영상에 그대로 담아내었다. 소니의 협찬으로 최신 24HD카메라가 촬영에 도입되었는데 이는 종래의 하이비젼 촬영처럼 아름답고 섬세한 영상이 아니라 DV 카메라처럼 다소 거친 영상을 표현해달라는 아사이 타카시 프로듀서의 제안에 의한 것이었다. 구로사와 감독 또한 DV 카메라를 촬영에 도입하여 HD와 DV 두 개의 다른 카메라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기를 원했다.
결과, 어두운 부분은 최소한의 조명만을 사용, 흑색을 기조로 한 거친 영상을 얻어냈고, 종래의 하이비젼 촬영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극의 감정적인 부분까지 면밀히 잡아낼 수 있었다. <밝은 미래>는 구로사와 감독이 처음으로 HD로 촬영한 영화. ‘촬영 기자재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찍히는 인물이나 사물은 모두 아날로그이므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구로사와 감독은 디지털 기자재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빛과 어둠이 선명한 콘트라스트나 특히 아름답게 그려진 해파리의 오묘한 빛과 도쿄 거리의 야경은 디지털 촬영에 힘입은 바 크다. 온통 암흑 뿐인 공간과 대비되어 더욱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는 해파리의 모습은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 구로사와 기요시의 낙관적인 시각이다. 해파리가 바다로 회귀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일본에 1대밖에 없는 아키라 크레인을 사용하여 20미터의 초부감 촬영을 시도했다고.



(총 3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11 15:56
codger
굉장히 지루한 영화     
2010-01-16 04:03
mooncos
배우들 얼굴만 봐도 지루하지 않다     
2009-07-16 23:5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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