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몸과 표정으로 [블랙애더], [미스터 빈] 등에서 전세계인에게 웃음을 선사한 로완 앳킨스가 가족영화인 [쟈니 잉글리쉬]의 주인공이 되어 대사는 물론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책, 연극, TV 시리즈와 심지어 인기가요를 포함한 모든 분야로부터 성공한 것이라면 영화로 제작하는 것이 영화 산업의 관례라고 할 수 있다. [쟈니 잉글리쉬]도 그러한 사례를 밟았다고 할 수 있는데 최초로 광고 작품을 영화로 옮겼기 때문이었다. 1992년과 1997년 사이, 코믹 연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소유한 로완 앳킨스는 영국에서 유명한 바클레이 카드(Barclaycard)의 광고에 출연 하였는데 [쟈니 잉글리쉬]처럼 우연치 않게 스파이가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순간 그러한 캐릭터를 영화로 옮겼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로완 엣킨스는 이에 대하여 "60초의 광고였지만 영화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져 마치 단편 영화와 같은 느낌이었고 장편 영화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라고 동기를 말하였다.
로완 앳킨스는 워킹 타이틀과 오랫동안 일하면서 80년대에는 [The Tall Guy], 그리고 90년대에는 [미스터 빈]을 탄생시켰고 다시 함께 일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 제작자 팀 베번은 "영국 스파이 영화를 제작한다는 생각은 아주 완벽했다. 왜냐하면 대부분 성공하는 영국영화는 코미디와 스파이 장르이기 때문이다. [쟈니 잉글리쉬]는 두 가지의 장점을 다 갖고 있다는 점이 더욱더 흥미로웠다." 라고 말하였다. 007 시리즈 [007 언리미티드]의 각본을 담당하였던 닐 퍼비스와 로버트 웨이드가 각본을 맡았고 로완 앳킨스도 처음부터 많은 부분에 관여했다. 그는 [쟈니 잉글리쉬] 이전에 [슬라이딩 도어즈]의 감독인 피터 호윗과 일하려고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가 [쟈니 잉글리쉬]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각본가 닐 퍼비스와 로버트 웨이드는 2002년 12월에 개봉되었던 007 시리즈 [007 어나더데이] 각본을 위하여 일하기 전 2년간을 꼬박 [쟈니 잉글리쉬]에 몰두했고 또 다른 각본가인 윌리엄 데이비스도 TV 광고였던 간단한 콘티 내용을 영화로 옮기기 위한 자세한 내용과 구성을 위한 작업을 하였다.
로완 앳킨스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하여 "쟈니는 스파이 일을 너무 좋아해 결국은 자신을 감당하지 못하게 만들며, 실제의 자신보다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냐 하면, 허들 경기에 있어 첫번째는 아주 멋지게 뛰어 넘고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고 과시를 하다가 마지막 허들은 실패를 하고 마는 사람으로 그의 행동 10%는 실수 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설명 하였다. 감독 피터 호윗은 "쟈니는 아주 현명한 남자다. 실수를 저지르지만 계속 실수로 끝나는 사람이 아니며 믿지 못할 남자는 더욱더 아니다. 그는 다만 잘못된 장소와 때를 만나서 순간 당황을 하지만 자신의 의지를 믿고 계속하여 일을 해결 하려고 한다. 그리고 순간 잘못됐군,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해야지! 라는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고 동시에 잘됐어! 무사히 넘겼군! 하는 그의 임기응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로완 앳킨스는 애매모호한 코미디 타입의 어려운 연기를 하는데 있어 천재적이다." 라고 하였다.
또 하나의 어려운 다른 한명의 배우는 쟈니 곁을 항상 붙어 다니는 보우 역의 배우를 캐스팅 하는 일이었다. 감독 피터 호윗은 "보우는 쟈니 곁에 항상 붙어 다녀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쟈니의 좌우충돌하는 모습을 정상적으로 보진 않지만 다만 그의 모든 엉뚱한 행동을 수긍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런 모습이 나름대로 아주 재미있게 보인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은 주인공 쟈니가 있는 모든 곳에 그가 있고 그가 하는 행동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을 관객으로 하여금 느끼게 하여야만 했다." 라고 설명 하였다. 꼼꼼한 캐스팅끝에 벤 밀러가 적임자로 결정되었다. 감독 피터 호윗은 "그는 이런 유형의 코미디에 경험이 많았고 아주 훌륭한 배우였다. 그래서 로완 앳킨스의 웃음과는 아주 다른 재미를 주는 또 다른 중요한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라고 회상했다.
제작진은 파스칼 소바주 역을 위해 프랑스 배우를 찾고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존 말코비치를 적역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의 에이전트에서 연락이 왔고 더 이상 논의가 필요 없었다. 감독 피터 호윗은 "파스칼은 혼합된 인격을 가진 배역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악당들처럼 좋은 점과 냉혹함, 그리고 성격 이상자와 같은 점들 말이다. 그러한 복합적인 성격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에 존 말코비치 이상은 없다고 본다. 카메라 적응력을 포함하여 작품의 내용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소화 시키는 배우로 따로 연출이 필요없다." 라고 말하였다. 존 말코비치는 100편의 연극과 70편의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으로 악역도 많이 맡았지만 [쟈니 잉글리쉬]의 파스칼과 같은 연기는 처음이었다. 그는 "많은 코미디 작품에 출연했지만 주로 연극 무대였고 영화는 몇 작품 되지않는다.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보면 아주 새로운 것은 이야기나 같이 일 하는 사람들 정도고 캐릭터는 비슷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캐릭터는 완전히 달라서 감독은 나에게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연기를 하라고 주문 할 정도 였다." 라고 하였다. 존 말코비치는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프랑스 액센트와 함께 영어를 말해야 했는데 프랑스에서 지낸 적이 있으며 또한 몇 작품을 프랑스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쟈니 잉글리쉬] 성공의 또다른 관건은 로나 역에 어울리는 지적인 여자 배우를 캐스팅 하는 일이었다. 호주 가수인 나탈리 임브루글리아에게 각본이 돌아갔고 각본에 매료된 그녀는 가수와 배우를 겸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이 작품에 끌리게 된 동기는 로완 앳킨스, 존 말코비치와 함께 일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각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생각을 굳힐 수 있었다." 라고 말하였다. 감독 피터 호윗은 "나탈리 임브루글리아로서는 이 작품이 영화의 첫 작품이지만 가수가 되기 전에 TV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다. 로나 역을 위하여 많은 여자 배우들을 보았지만 나탈리가 가장 적격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청소년들의 우상이어서 그녀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라고 겸언쩍게 웃었다.
제작 준비가 끝나고 2002년 7월에 촬영이 시작되었다. 런던에 위치한 Shepperton Studio에서 14주간,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위하여 이틀간 몬테카를로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코미디이지만 많은 액션 장면 연출이 필요하여 로완 앳킨스와 나탈리 임브루글리아는 직접 스턴트를 하였다. 스턴트 책임자인 폴 제닝스의 훈련과 함께 로완 앳킨스는 낙하산 타는 법, 자동차 운전을 직접 했고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촬영하기 위해 St. Albans 성당 천장에서 몇 시간을 매달리면서 버텨냈다. 나탈리 임브루글리아도 격투 장면 촬영시 가능한 스턴트 도움 없이 촬영에 임했고 대형 오토바이를 직접 운전하였는데 제작진들이 만류했지만 그녀는 그녀의 의지를 살려 마침내 직접 운전할 수 있게 된 후에 촬영에 임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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