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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2023, Stella. A Life.)
배급사 : (주)뮤제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주)미디어소프트필름 /

스텔라 : 메인 예고편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폴라 비어’
오직 그녀이기에 할 수 있던 ‘스텔라’
“이 영화는 나의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폴라 비어가 ‘스텔라’를 맡아 광기의 폭풍에 휘말린 다사다난한 인생을 연기했다. 영화가 공개되자마자 평단은 폴라 비어를 향해 ‘두려울 만큼 매혹적이다’, ‘밝고 카리스마 넘치는 동시에 냉혹한 캐릭터를 창조한 폴라 비어의 놀라운 연기’, ‘캐릭터의 모든 측면을 화려하고 감동적이며 소름 끼치게 묘사한다’, ‘양면적인 캐릭터를 탁월하게 해석해냈다’와 같은 찬사를 쏟아내며 <스텔라>가 그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길이 남을 것을 예견했다.

폴라 비어는 편향이나 미화 없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는 대본에 마음이 끌렸으며 배우로서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 폭넓은 캐릭터의 스펙트럼도 승부욕을 자극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끔찍한 일을 저지른 인물에 몰입하기란 쉽지 않아서 준비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고, 두 번은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가 바로 ‘스텔라’라며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고백했다. 캐릭터를 비난하고 판단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폴라 비어는 가장 먼저,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유망한 재즈 가수 ‘스텔라’에게 몰입했다. 순수하고 열정적이던 그녀가 모든 것이 금지된 시대를 버텨내기 위해 신분증 브로커로 전락하고, 생존을 위해 종국엔 동족을 변절하는 충격적 결심을 하기까지의 감정과 변화를 온몸으로 부딪혀 캐릭터를 완성해갔다.

폴라 비어는 “이 영화는 저의 많은 것을 바꿔 놨어요. <스텔라>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많은 것을 통해 내가 100% 알지 못하는 것,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섣불리 말하거나 판단할 수 없단 걸 깨달았거든요”라고 작품을 통해 얻은 성찰을 전했다. 이어 “어쩌면 관객들에게도 이 영화가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재즈 가수를 꿈꾼 17살의 ‘스텔라’에게 연민을 느끼는 동시에 그녀의 이기적이고 끔찍한 행위를 경멸하는 감정적 딜레마에 빠지게 되실 겁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겠죠.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생각해요”라며 깊은 메시지를 덧붙였다.

독일 역사의 가장 어두운 장을 들추다

<스텔라>를 영화화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점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었다. 스텔라는 나치로부터 억압받고 고문당한 피해자인 동시에 수천명의 동포를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였다. 또한, 생존을 넘어 성공을 갈망했지만 1940년대 베를린이라는 잘못된 시대에 갇힌 현대적 인물이기도 하다.

여러 겹의 레이어로 쌓인 복잡한 인물이었기에 킬리안 리드호프 감독은 처음에는 스텔라의 친구를 주인공으로 삼을까 생각도 했다. 직접적으로 독일에서는 이런 영화를 만들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마음을 바꿔 스텔라에게 전적으로 집중하기로 결심하고 어둠과 빛 사이의 균형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관객에게 뻔한 결론을 쥐어 주기 보다 스스로 각자의 의견을 찾길 바랐기 때문이다.

킬리안 리드호프 감독은 “처음부터 집중적이고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하려고 노력했다. 베를린의 주립 기록 보관소에 가서 스텔라와 관련된 모든 재판 파일과 심문 프로토콜을 면밀히 검토했는데 이 과정이 우리에겐 매우 중요했다. 이 이야기는 허구적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으며 캐릭터의 양면성을 정의하기 위해선 진실에 매우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분명했다” 라고 강조했다.

대본은 1946년 소련 군사법원의 재판 기록과 1957년 베를린 모아비트 지방법원의 재판 기록, 동시대 증인, 유대인 생활에 정통한 전문가와의 대화, 인터뷰, 역사 고문과의 적극적 교류를 바탕으로 한 섬세하고 치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또한 독일 역사가이자 홍보 전문가, 랍비이자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Topography of Terror) 관장인 안드레아스 나차마 교수의 지도를 받아 도덕적 차원에서도 유대인 공동체와 긴밀히 소통했다.

프로듀서인 마이클 레만과 카트린 괴터는 <스텔라>가 ‘독재와 세뇌, 폭력의 메커니즘에 대한 영화’라고 말한다.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시스템에서 생존을 위한 행위가 어떻게 자기 파괴와 영혼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스텔라는 50년이 지난 후에도 벗어날 수 없던 죄책감에 갇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극단적인 개인주의 문화에서 연대와 도덕적 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두 사람은 독일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를 다룬 작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젊은 세대에게 경각심을 던져주는 것이 제작자로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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