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26일 첫 개봉 (제작사: 토일렛 픽처스/배급사: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2021년 7월 30일 재개봉 (제작사: 토일렛 픽처스/배급사: (주)스튜디오보난자)
보다 강렬하고, 보다 매혹적인... 절대 공포 [폰] 2002년 여름, [가위]의 안병기 감독이 업그레이드 된 감각으로 돌아온다
영화 [가위]로 2000년 여름을 서늘하게 했던 안병기 감독이 2002년, 한층 업그레이드 된 [폰]을 통해 매혹적인 절대 공포를 선사한다. 사랑과 애증, 미스테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공포 스릴러 [폰]은 안병기 감독이 직접 설립한 토일렛 픽처스의 첫 작품이다. 토일렛 픽처스를 통해 국내에 장르 영화의 붐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안병기 감독은 2년여 동안의 준비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전작 [가위]보다 한층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공포가 담긴 [폰]을 만들었다.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블랙잭] 등의 작품에서 정지영 감독의 조감독을 거치면서 탄탄한 연출력을 쌓은 안병기 감독은 평소 인터뷰 때마다 정통 호러를 만들고 싶다며 호러에 남다른 애착과 관심을 보여왔다. 2000년 안병기 감독의 데뷔작 [가위]는 젊은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또한 하지원, 유지태를 비롯한 [가위] 출연진은 최고의 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식스 센스], [디 아더스]의 흥행으로 국내 장르 영화 시장이 성장한 만큼 그 수준에 걸맞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안병기 감독의 의지에 따라 탄탄한 시나리오와 디테일한 연출력으로 완성된 [폰]. [가위]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함께 하는 하지원과 스크린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김유미, [물고기 자리] 이후 굵직한 연기를 선보이는 최우제 등이 열연하는 [폰]은 안병기 감독의 업그레이드 된 감각을 바탕으로 오는 7월 당신의 여름을 사로잡을 것이다.
한국 영화의 호러 퀸 하지원 제 6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페스티발 레이디 선정!
[가위], [진실게임]의 완벽한 스릴러 연기로 한국 영화의 호러퀸으로 등극한 하지원이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공식 페스티발 레이디로 선정되었으며 동시에 [폰]도 폐막작으로 전격 결정되는 등 [폰]이 공개되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원은 역대 페스티발 레이디였던 강수연, 추상미, 진희경, 배두나, 장진영의 뒤를 이어 6대 페스티발 레이디로 영화제를 대표하게 된다. 역대 페스티발 레이디인 배두나, 장진영 등이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직후, 부동의 톱스타로 등극한 것에서 알 수 있다시피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얼굴, 판타스틱 레이디로 선정되는 것은 한국의 여자 배우들의 꿈의 자리라 할 수 있다. 하지원 역시, 판타스틱 레이디로 선정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측은 하지원이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컨셉인 상상력, 대중성, 미래지향성에 부합하는 배우이며 페스티발 레이디의 활동을 통해 이후 새로운 이미지로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배우라는 면에서 판타스틱 레이디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지원은 [가위], [진실게임] 등의 영화를 통해서 기존의 배우들과는 다른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특히 이번 영화 [폰]에서는 공포의 진원지를 찾아가며 사건을 해결하는 여기자를 연기했다. 영화의 중심에서 영화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맡은 것. 이번 영화를 계기로 하지원은 연기력과 승부 근성을 동시에 지닌 배우로 자리 매김 해 나갈 것이다. 특히 하지원은 영화와 방송을 통한 대중적 이미지를 소유하고 있어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영화제의 호감도를 확대할 수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상적인, 그래서 더욱 섬뜩하게 파고드는 공포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느끼는 순간, 공포는 시작된다
어느 날 핸드폰으로 걸려오는 정체불명의 전화.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극한의 공포를 느끼고 심장발작을 일으키며 죽어간다. [폰]은 일상적인 의사소통의 매개인 핸드폰을 이용, 공포의 최대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영화다.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핸드폰을 통해 극적인 공포상황이 전개된다는 설정 또한 신선하다. 일상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 전달되는 공포이기에, 더욱 온 몸의 세포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듯한 극한의 공포 체험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폰]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구도 짐작하지 못할 숨막히는 반전에 있다.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일에 휩싸이기 시작한 사람들, 사건을 해결하기만 하면 모든 오해가 풀릴 것 같던 이야기는 어느 순간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적인 반전으로 치달으며 급속도로 숨막히는 절대 공포를 선사한다. [식스 센스]는 정신과 의사와 소년의 교감에서, [디 아더스]는 침입자들과의 갈등에서 시작해 관객들의 상상과는 전혀 다른 후반부의 반전을 통해 극도의 공포를 선사했다. [폰] 역시 피가 난무하거나, 흉기로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는다. 다만, 일상적인 생활에서 나오는 기묘한 분위기를 극적인 반전을 통해 극한의 공포로 변하게 만들면서, 관객들의 숨을 멎게 만든다. 2002년 7월 당신의 상상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영화 [폰]. 이제 당신을 파고드는 매혹적인 절대 공포가 당신을 엄습할 것이다.
[진주만], [식스 센스]의 브에나비스타 코리아, 직배사 한국 영화 투자 제 1호 [폰] 완벽한 시나리오에 미 본사도 반해, 아시아권 직배 및 한국내 아시아 언론 정킷 결정!
2000년 직배사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확고부동한 메이저 직배사로 자리를 지켜온 브에나비스타 코리아가 국내 영화 [폰]의 투자, 배급을 맡았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50%에 육박하는 급성장과 함께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는 한국영화는 이제 [조폭 마누라], [엽기적인 그녀]에서 [집으로...]에 이르기까지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할 정도에 이르렀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한국영화에 쏟아지는 많은 관심 속에서 브에나비스타 코리아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안병기 감독의 [폰]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처음 안병기 감독의 시나리오를 접한 브에나비스타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투자의사를 밝혔지만 미국 본사의 허가가 있어야 진행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좋은 작품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급히 미국 본사로 [폰]의 시나리오를 보낸 관계자에게 이틀만에 돌아온 본사의 답은 시나리오의 완성도에 감탄했으며, 적극 지원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브에나비스타 코리아 측이 본격적으로 우리 영화에 투자를 결정하기로 한 것은 완벽한 시나리오와 안병기 감독에 대한 남다른 신뢰가 원동력이 되었고, 시나리오에 반한 본사의 적극적인 협조 때문이었다고 밝힌다. 또한 브에나 비스타 코리아는 [폰]의 국내 개봉이 2개월이나 남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폰]을 아시아 시장에 직접 배급하기로 결정, 이례적으로 아시아 언론이 우리나라로 정킷을 오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기존의 정킷처럼 우리 언론이 외국 영화를 보기 위해 외국에 나갔던 경우와는 달리, 이번 [폰]의 정킷은 아시아 언론이 우리나라에 와서 [폰]의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영화 시사를 한다는 점에서 한국 영화 사상 유례없이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탄탄한 시나리오에서 완벽한 연기와 연출까지, 그 완성도를 인정받은 [폰]은 한국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쓰면서 세계 무대로 나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
장르 영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 정통 클래식 호러 마니아 안병기
안병기 감독은 정지영 감독의 조감독 활동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쌓아가면서 일찍부터 자신의 데뷔작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데뷔작 [가위]는 2000년 여름을 강타하면서 한국에 공포영화시장이 형성되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이후 안병기 감독은 직접 제작사인 토일렛 픽처스를 설립, 장르 영화의 정착과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02년 토일렛 픽처스의 창립작인 [폰]은 안병기 감독을 비롯한 모든 제작진의 열정과 기술이 총집결된 기대작이다. 브에나 비스타 코리아의 [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는 시나리오의 탄탄함과 안병기 감독의 열정, 그의 연출력에 대한 신뢰가 작용했다. 안병기 감독은 스스로를 정통 클래식 호러 마니아라고 말한다. 그는 공포 영화가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짚어주는 매력이 숨어있는 영화 장르이고, 진정한 공포는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영화 [폰]에 등장하는 6644는 실제 그의 핸드폰 번호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죽음을 뜻한다고 사람들이 꺼리는 숫자 4와 악마의 숫자로 멀리하는 6을 모아 핸드폰 번호를 만든 안병기 감독은 영화 개봉 전임에도, 011-9982-6644라는 번호가 네티즌들에게 알려지면서 한밤중에 걸려오는 괴전화에 시달려야했다. 새벽에 사랑한다면 내 전화를 받아...라는 메시지를 받고는 직접 회신전화를 걸어보기도 했지만, 발신이 제한된 번호라는 안내에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는 안병기 감독. 한번은 이 번호로 전화를 하면 귀신 목소리가 들린다는데...라는 남자의 전화에 '여보세요'라고 답했더니 상대가 너무 놀라 바로 전화를 끊더라며 핸드폰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차기작 역시 정통 공포영화로 정해두었다는 공포 영화 마니아 안병기 감독이 총력을 기울인 작품 [폰]은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공포감과 극적인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진정한 공포에 대한 물음을 던질 것이다.
Production Note
절대 공포의 반전 촬영장에 일체의 외부인 출입 금지령! 하이라이트 촬영 동안 눈보라에 급작스런 기온 하강 등 이상기후 발생 !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사회장에서 묵언 서약을 할만큼 반전에 대한 보안유지는 제작진들 모두의 고민거리였다. 매혹적인 절대 공포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는 [폰] 역시 촬영 단계에서부터 보안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지난 3월말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 [폰]의 하이라이트 촬영은 메인 스텝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채 극비리에 진행됐다. 3월말임에도 이상기후로 때아닌 눈보라가 몰아치고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지는 등 하이라이트 촬영기간 내내 싸늘한 기운이 [폰]의 촬영장 안팎을 공포 분위기에 휩싸이도록 했지만 감독과 배우, 메인 스텝들은 스튜디오 안에서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반전 장면을 촬영하느라 밖의 이상 기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을 만큼 촬영에 몰입했다. 열흘간의 하이라이트 촬영을 마치고 감독과 출연진, 모든 스텝들은 꼬박 하루 동안 몸살을 앓았다고 해 그 긴장의 강도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이런 이상기후는 촬영 내내 [폰] 제작진들을 당황케 했는데, 비오는 장면을 촬영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맑을 것이라는 예보에 강수기를 동원했지만 촬영이 시작되는 무렵에는 어김없이 비가 내리곤 했다. 덕분에 비를 만드는 수고는 덜었지만, 모두들 왠지 온몸이 서늘해지는 것을 감출 수는 없었다고들 한다. 이렇듯 극도의 보안 유지 속에서 진행된 [폰]은 추운 날씨 덕분에 다들 고생스럽기는 했지만, [디 아더스], [식스 센스]를 능가하는 흥행작으로 부상할 채비를 마쳤다.
귀신과의 리허설, 꿈 속에서 걸려온 발신자 미확인 전화 각종 공포 징크스 - [폰]의 대박을 예견한다!
연예산업 관계자들은 특히 귀신을 좋아한다. 연예계에는 작업 도중 귀신이 나타나거나, 귀신과 관련된 일들을 겪으면 흥행에 성공한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귀신의 모습을 담게 되었다는 모 가수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영화계에서도 귀신의 출현을 대박 징조로 해석하곤 한다. [폰] 역시 귀신 징크스를 통해 흥행 대박이 예견되고 있다. 귀신 징크스를 겪은 사람은 바로 히로인 하지원. 고단한 스케줄에 꿈도 꾸지 않고 곤히 숙면을 취했던 하지원은 귀신에게 목을 졸리는 장면을 찍으면서 지난밤의 악몽을 떠올렸다. 촬영 전날 밤, 하지원은 꿈에서 영화에 나오는 귀신에게 목을 졸리는 악몽을 꾸었던 것이다. 귀신과의 리허설 덕분인지 하지원은 리얼한 연기로 가뿐하게 OK사인을 받아냈지만, 해괴한 해프닝은 계속되었다. 꿈에서 괴전화를 받고 잠에서 깨어난 하지원이 자신의 핸드폰을 보니 그 시간에 발신자 미확인 전화가 와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안병기 감독은 하지원이 철저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영화에 몰입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감독과 배우, 스텝 모두가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만들어낸 [폰]이 올 여름 흥행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폰]의 긴장된 촬영장 분위기는 지난 2월부터 실내에서 진행된 방배동 저택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높은 천장, 무채색의 벽지, 통 유리 베란다, 길고 좁은 복도, 기묘한 느낌의 인형들, 침묵 속에서 간헐적으로 들리는 시계 추 소리 등 집안 전체가 마치 악몽을 예고하는 듯한 분위기라 영화의 미스테리한 상황들이 심리적인 긴장감과 함께 공포감이 한층 증폭될 수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3월 중순 [폰]의 촬영진들이 철수한 이후 이 저택에 새벽만 되면 울리다가 저절로 끊어지는 전화가 걸려왔다는 점이다. 수 주 동안의 전화 공세에 노이로제 지경에 이른 집주인의 항의로 외부로 드러나게 된 이 수수께끼 같은 사실은 [폰] 관계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다행스럽게도 촬영팀이 다시 저택을 방문한 이후 전화는 아직까지 걸려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해프닝들은 [폰]의 흥행을 예감하는 일련의 조짐이라 여겨진다.
[폰] 촬영장의 두얼굴 - 극적인 긴장감 VS 활기찬 활력 그 열정의 소산이 당신의 여름을 날려버린다!
[폰]의 촬영장은 두 얼굴을 하고 있었다. 촬영에 들어가면 극도의 긴장감이 현장을 사로잡았지만, 촬영이 없을 때면 배우와 스텝 모두가 화기애애하게 지내는 모습에 공포 영화 촬영장이 아닌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안병기 감독과, [가위]에 이어 그와 다시 호흡을 맞춘 하지원은 첫 번째 작품보다 좀 더 나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열정에 서로를 담금질했다. 또한 [폰]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 김유미는 자신의 기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연기해내려는 노력을 늦추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연기 경쟁을 펼친 두 배우는 OK사인이 떨어져도 서로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재촬영을 요구할 정도였고, 스텝들 역시 배우들의 열정에 더욱 촬영에 매진해야 했다. 최우제 역시 두 여배우들의 연기경쟁 속에서 조용하면서도 선 굵은 연기를 소화해내며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성인 연기자들의 치열한 연기 경쟁에 불을 당긴 것은 6살배기 은서우였다. 촬영이 없을 때에는 더없이 천진난만한 소녀였지만, 슛 싸인만 떨어지면 두 가지 얼굴을 동시에 소화해내는 탁월한 연기 감각으로 성인연기자들이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폰]의 촬영현장은 또 하나의 분위기로 화제가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공포 영화 촬영현장임에도 화기애애한 배우와 스텝들의 모습이었다. 같은 또래인 하지원과 김유미는 촬영이 없을 때면 이야기꽃을 피웠으며, 스텝들은 은서우를 안아주면서 서로 친분이 돈독하다고 자랑하는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영화 특성상 밤샘 촬영이 많았음에도 열정으로 똘똘 뭉친 [폰] 제작진들이 만들어낸 활기찬 촬영장의 분위기는 살아있는 영화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를 했다. 이렇게 배우와 스탭들이 모두 일심동체가 되어 만들어 낸 열정의 소산 [폰]은 7월, 스크린을 통해 그 매력을 남김없이 뿜어낸다.
당신은 보이는 것만 믿는가! 눈과 귀를 파고드는 공포... 월광소나타의 선율은 극장을 나선 후에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문득 느껴지는 누군가의 시선에 머뭇거리면서도 주위를 살펴보는 것은 그것이 혼자만의 착각임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폰]은 보이지 않는 두려움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내어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아무 것도 없어야 하는, 없기를 바라는 그곳에서 웃음짓는 그 무엇을 만나게 하는 [폰]은 그 자연스러운 장면에 특수효과라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다만, 온 몸이 싸늘한 기운에 사로잡히게 만들어버린다. 또한 [폰]이 선사하는 매혹적인 절대 공포는 배우들의 연기, 완벽한 극적 반전 외에도 또다른 부분에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영화 초반부터 흐르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는 영화가 상상을 초월하는 공포로 전개되면서 날카롭고 섬뜩한 느낌으로 변해간다. [가위]에 이어 안병기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이상호 음악감독은 감각적인 선율로 관객들의 귀를 파고드는 공포를 선보인다. [폰]의 음악은 무의식중에 관객들의 심장박동을 고조시키면서, 영화가 끝난 후에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선율로 공포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영화에서 30번 이상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는 서서히 심장박동이 빨라지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무심코 받아든 전화에서 들리는 정체불명의 목소리는 무한대의 공포로 빠져들게 한다. 어느 순간 걸려오는 발신자 미확인 전화를 받게된다면 당신을 향한 벗어날 수 없는 공포의 전주곡이 시작될 지 모른다.
[폰] 촬영장을 찾은 스타들 한결같은 마음으로 [폰]의 대박을 기원하다
영화 [폰]은 공포 영화 촬영장임에도 서로를 아끼고 위하는 배우와 제작진들이 만들어 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폰]의 촬영 현장을 찾아 영화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들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충무로에 먼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폰]을 찾은 사람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안병기 감독의 전작 [가위]의 출연진들이다. [가위]의 최정윤은 [폰]의 초반부에 등장, 보는 이의 공포를 강렬하게 자극하는 모습으로 열연했는데, 최정윤의 촬영이 있던 날에는 하지원은 물론 김규리 등을 비롯한 [가위] 출연진들이 대거 출동해 서로의 끈끈한 친분을 보여주었다. 안병기 감독은 이제 스타가 된 배우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차기작을 응원한 것에 대해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고, 하지원은 자신의 영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이들을 위해서라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겠다며 더욱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폰]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반가운 얼굴은 바로 [신라의 달밤] 이후 주가가 급상승한 이종수다. 신세대 배우들과 친하기로 소문난 안병기 감독과의 친분으로 이종수는 바쁜 가운데도 [폰]의 고사장을 찾아와 영화의 흥행을 기원했고, 특별출연을 자청해 짧은 순간이지만 관객의 뇌리에 남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폰] 촬영장의 최연소 손님이 분위기를 한층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은서우의 오빠인 은지우. [2009 로스트 메모리즈]를 통해 먼저 스크린에 데뷔한 영화계 선배이기도 한 은지우는 촬영장에서 은서우를 다독거리며 연기 지도를 하는 모습으로 스탭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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