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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드리의 솔루션북(2023, The Book of Solutions / Le livre des solutions)
배급사 : 그린나래미디어(주), (주)하이스트레인저
수입사 : 그린나래미디어(주) /

공드리의 솔루션북 : 공드리 월드 예고편

진짜 이런 감독이라면 공포가 따로 없다. ★★☆  enemy0319 24.12.31



“계획을 실행하라”
스크린에 돌아온 씨네필들의 영원한 첫사랑


<공드리의 솔루션북>(The Book of Solutions)은 세계가 인정한 천재 감독과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감독을 동시에 해내는 주인공 ‘마크’를 통해 미셸 공드리의 창작 노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2023년 제76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었다.

<이터널 선샤인>, <수면의 과학>, <무드 인디고> 등 마법 같은 세계를 완성해 온 씨네필들의 영원한 첫사랑 미셸 공드리 감독은 <마이크롭 앤 가솔린> 이후 TV 시리즈, 광고 영상, 딸을 위한 단편 애니메이션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며 시간을 보냈다. 장편 영화를 위해 시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던 와중, 미셸 공드리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겪은 개인적인 경험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영화를 만들 때 그는 매 순간 진심을 다했고 그 순간들이 획기적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은 그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 <공드리의 솔루션북>을 만드는 계획을 실행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은 특히 <무드 인디고>의 후반 작업을 하던 3개월 동안 경험했던 일들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그 당시에 그에겐 아주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있었고, 아주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 여러 생각을 한번에 쏟아내고 움직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미셸 공드리 감독은 <공드리의 솔루션북>의 주인공 마크를 통해 이 경험들을 풀어낸다. 영화 속에서 자신의 영화를 망치려는 제작자들을 피해 숙모의 집으로 도망친 마크는 넘치는 아이디어로 혼란에 빠지고 때때로 편집자 샤를로트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을 좌절시키기도 한다. 영화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독특한 창작 방식을 상기시키며, 함께 영화를 만들어 온 동료들에 대한 감독의 진심 어린 사죄와 감사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하면서 배워라”
미셸 공드리 감독의 부끄러울 정도로 솔직한 초상화


<공드리의 솔루션북>은 미셸 공드리 감독이 어린 시절 휴가를 보내곤 했던 세벤느 산맥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그에게 그 장소를 방문하는 것은 감정적인 경험이었을 뿐만 아니라 로케이션 헌팅과 미장센에 대한 노력을 덜어주는 효과도 주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마크는 영화 완성에 어려움을 느끼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솔루션북’을 쓰기 시작한다. 미셸 공드리는 실제로 창작에 대한 조언이 담긴 작은 책을 만든 적이 있으며 이 책은 <공드리의 솔루션북>의 여러 가지 내러티브 장치 중 하나가 되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은 이 책에 쓰였던 원칙들에 대해 “이 원칙들은 인생에서 매우 힘들었던 시기에 저와 함께했던 원칙들이며, 지금도 여전히 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유효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치 발레 동작처럼 보이는 움직임으로 오케스트라를 즉흥적으로 지휘하는 장면도 감독의 실제 경험에서 따온 장면이다.

<공드리의 솔루션북>은 미셸 공드리 감독이 만든 그 어떤 영화들보다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마크는 많은 순간 이기적이고 무례하고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기만 하는 미숙한 리더로 보인다. 미셸 공드리 감독 또한 마크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기발한 계획에 동참을 요구하면서 여러 번 사과해야 했고, 한 번은 사과를 잘못해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언제나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미셸 공드리 감독은 뛰어난 작품들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고 이번에는 영화 제작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을 <공드리의 솔루션북>을 통해 진심 어린 시선으로 풀어낸다.

“남의 말을 들어라”
영화를 함께 만든 배우와 제작진


<공드리의 솔루션북>의 주인공 ‘마크’ 역은 <이브 생 로랑>, <프란츠>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진 프랑스 배우 피에르 니네가 맡았다. 오래전부터 피에르 니네와 연락을 주고받던 미셸 공드리 감독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마크 역을 구상하며 바로 그를 떠올렸다. 편집자 ‘샤를로트’ 역은 놀라움에서 짜증으로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는 배우 블랑슈 가르댕이 맡았다. 마크의 숙모, ‘드니즈’ 역은 50년이 넘는 연기 경력을 뽐내는 프랑수아즈 르브항이 맡았다.

<공드리의 솔루션북>이 미셸 공드리 감독이 실제 자신의 고모였던 쉬제트 공드리에게 헌정하는 작품인 만큼 드니즈 역을 맡을 배우는 중요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은 프랑수아즈 르브항의 밝은 눈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고모를 떠올리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인물을 흉내내는 것을 바라지 않았고, 프랑수아즈 르브항은 자신의 방식으로 따뜻함과 단단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드니즈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배우들을 비롯해 제작진들은 과거에 미셸 공드리 감독의 머릿속에서 일어난 일을 이해하고 돕고 싶어 했다.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온 음악 감독 에티엔 샤리, 그리고 원하는 바를 먼저 알아채고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준 촬영 감독 로랑 브뤼네와 편집 감독 엘리스 피에벳까지, 미셸 공드리 감독은 여러 사람과 협력하여 다시 한번 자유롭게 상상력을 뽐낼 수 있었다. “남의 말을 들어라”라는 인상적인 메시지를 남긴 신작 <공드리의 솔루션북>은 “미셸 공드리가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A Good Movie To Watch)”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셸 공드리 감독의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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