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 대부를 잡기 위해 손잡은 민간인과 국정원의 목숨 건 비즈니스,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이야기
전 세계를 사로잡을 또 한 편의 K-콘텐츠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과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연출로 사랑받아온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과 <와호장룡>의 배우 장첸이 함께해 역대 최고 웰메이드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수리남>은 <추격자>로 영화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꾸준히 제작과 기획, 각본, 감독에도 크레딧을 올려온 하정우가 “‘수리남’이라는 남미의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에서 한국 사람이 마약왕”이라는 소재와 그를 타깃으로 한 국정원 작전에 투입된 민간인 사업가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껴 윤종빈 감독에게 직접 연출을 제안했다. 그리고 약 5년 전 윤종빈 감독이 합류하면서 <수리남> 프로젝트는 급물살을 탔다. 윤종빈 감독은 저마다 양면적인 모습을 지닌 캐릭터들이 ‘마피아 게임’을 벌이는 듯한 대본을 써내려갔다. “모든 캐릭터가 계속 속고 속이는 부분들이 너무 매력있었다”고 말한 박해수를 비롯한 배우들은 이중적인 캐릭터들이 펼치는 스릴 가득한 이야기에 완전히 빨려들었다. 평범한 사업가로 수리남에 발을 들였다 전요환 때문에 감옥 신세까지 지고 국정원의 언더커버가 되어 전요환에게 접근하는 강인구, 사람 좋은 한인 교회 목사처럼 보이지만 감히 대통령도 범접할 수 없는 권력과 잔인함을 지닌 마약 대부 전요환, 그를 잡아들이기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작전을 펼치며 인구의 친구이자 사업가로 위장한 국정원 요원 최창호는 끊임없이 상대를 의심하고 속인다. 그들이 각자의 이익과 안위를 위해 끊임없이 서로를 의심하는 동안 전요환의 부하 변기태와 데이빗 박 역시 강인구는 물론 전요환과 시청자들까지 헷갈리게 만들며 쉴 틈 없이 긴장을 불어넣는다. 이런 만남은 “한 면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경우의 수”(하정우)를 만든다. 이들이 끝까지 한 배를 탈지, 서로를 배신하고 적이 될지 여러 경우의 수를 맞춰보며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캐릭터 간의 갈등과 의심 때문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조우진의 말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다섯 캐릭터가 복잡하면서도 치밀하게 얽힌 <수리남>의 드라마는 영화로 시작해 8부작 시리즈로 확장되었다가 6부작으로 재구성되며 재미는 응축되고 캐릭터들의 매력과 긴장감 또한 더욱 강한 임팩트를 갖게 되었다. 특히 다음 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클리프행어 엔딩은 대본을 읽은 배우들의 마음을 또 한 번 사로잡았다. 배우들은 “책장을 넘기기가 아까울 정도로 빨리 보고 싶은 느낌이었다. 대본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1화가 끝나자마자 2화를 보고 싶어하고, 단숨에 6화를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황정민), “매 회 궁금증을 자아내는 요소들이 계속 숨어 있으니까 그것을 자연스럽게 같이 쫓아가고, 매 회 흘러갈 수 있는 힘이 너무 재미있었다”(유연석)고 밝히며 단숨에 달릴 수 밖에 없는 막강한 이야기의 힘에 극찬을 표했다.
2022년 넷플릭스에서 성사된 최고의 ‘영화로운’ 만남!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 X 황정민 X 박해수 X 조우진 X 유연석
눈으로 보아도 믿기 힘든 이 영화로운 조합이 현실이 되었다. <수리남>은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호쾌한 연출로 데뷔작부터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윤종빈 감독이 첫 시리즈 연출에 나선다는 점과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는 사실만으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윤종빈 감독은 각 캐릭터에 가장 걸맞은 1순위 캐스팅을 성사시키며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수리남에서 목숨을 건 비즈니스에 뛰어든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는 연기와 흥행력을 겸비한 하정우가 맡았다.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등을 함께하며 충무로에 센세이션을 일으켜온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 날카로운 시선과 유머가 공존하는 연출을 선보이는 윤종빈 감독과 어떤 극한의 상황도 끈질기게 타개해나가는 생존력 강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하정우가 펼칠 시너지에 기대가 더해진다. 윤종빈 감독과 <검사외전>에서 제작자와 배우로 연을 맺고, <공작>에 이어 <수리남>으로 또 한 번 감독과 배우로 의기투합한 황정민의 활약에도 궁금증이 더해진다. 윤종빈 감독은 “얕지도, 고급스럽지도 않은 전요환의 톤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황정민 배우가 굉장히 잘 표현해줬다”며 의심의 여지 없는 황정민의 열연을 짐작하게 했다. 하정우와 황정민 그리고 윤종빈 감독,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이 세 사람이 마침내 한 작품으로 만났다. 2005년부터 함께하자며 의지를 다졌던 세 사람은 <수리남>에서 그간 응축했던 남다른 에너지를 발산한다. 황정민은 “어릴 때 ‘한번 해보자’라고 이야기하고, 억겁의 시간을 지나 함께 하는 것이 정말 좋았다. 이 에너지를 시청자들에게 빨리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고백해 이들의 만남에 기대를 더했다. 하정우 역시 “신인 시절 황정민과 함께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감격 어린 소회를 전했다.
<오징어 게임>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선보이며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박해수는 냉정한 국정원 요원 최창호 역으로 돌아온다. 윤종빈 감독은 박해수와 첫 호흡임에도 진중하고 이성적인 모습, 말투와 행동에서 불량스러움이 묻어나는 모습 등 박해수가 지닌 여러 얼굴을 찾아 시청자들에게 소개한다. 전요환의 오른팔 변기태를 연기한 조우진의 출연은 윤종빈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 <돈>에서 시작되었다. 조우진은 <돈> 시사회 후 작품의 내용과 역할도 모르는 상태에서 출연을 약속할 정도로 감독을 향한 무한 신뢰를 보여줬다. 짧은 헤어와 문신, 연변 사투리와 중국어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조우진은 “외형이 캐릭터를 드러내는 데 크게 작용을 할 거라는 생각”에 “분장팀, 의상팀, 감독님께 계속 의견을 물으면서 시간과 정성을 쏟았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전요환의 고문 변호사 데이빗 박으로 분했다. 윤종빈 감독은 부드럽고 따뜻한 면모로 사랑받았던 그에게서 양아치스럽고 사기꾼 같은 면모를 끄집어내 시청자들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을 선사한다.
<수리남>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 외에 중화권 스타 장첸(특별출연)과 넷플릭스 작품에서 활약 중인 콜롬비아 배우 에드가르 비토리노 등 해외파 배우들 또한 존재감을 톡톡히 빛냈다. <와호장룡>, <적벽대전>, <일대종사>, <듄>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장첸을 긴 시간 끝에 섭외한 윤종빈 감독은 그와의 첫 촬영에 대해 “첫 컷을 보는데 모든 게 설명이 되었다. 정말 최고의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갈리시아의 상속자들>, <세기의 도둑들>, <빌로우 제로>, <켄타우로스> 등 스페인과 콜롬비아 넷플릭스 작품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에드가르 비토리노는 콜롬비아 마약 공급상 하메스로 등장해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 전요환을 압도하는 포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에드가르 비토리노는 단 하루의 촬영을 위해 한 달의 휴가를 쓸 만큼 <수리남>에 대한 열의를 보여 현장의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남미보다 더 남미스러운 풍광을 완성한 웰메이드 프로덕션 이국적인 배경에서 펼쳐지는 <수리남>의 거대한 스토리에 방점을 찍다 !
낯선 남아메리카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제작진의 노하우와 감각이 집대성된 프로덕션은 이국적인 분위기로 보는 이들을 보다 깊숙이 빨아들인다. <백두산>, <PMC: 더 벙커>, <대립군>의 미술을 담당한 김병한 미술감독은 넷플릭스 영화 <로마>의 메이킹 영상을 참고해 오픈 세트를 짓고 "실제 수리남의 다인종, 다문화와 우리가 알고 있는 남미의 색채를 혼합해" 다양한 공간을 창조해냈다.
<수리남>의 제작진은 남미의 풍광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도미니카 공화국을 비롯해 제주도, 전주, 안성 등을 오갔다.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세계를 창조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윤종빈 감독의 안목과 남미에서의 촬영 경험이 풍부했던 제작자 강명찬 대표의 노하우가 만나 여러 남미 국가 중 도미니카 공화국을 촬영지로 낙점, 약 두 달간 촬영을 진행했다. 갱스터 영화의 고전 <대부 2>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산토도밍고 대통령 궁은 현지에서 제작한 가구를 채워 수리남의 대통령 궁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장소는 수리남의 대통령마저 입맛대로 휘두르는 전요환의 힘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억울하게 수감된 강인구가 최창호를 처음 만나 전요환의 실체를 알게 되는 교도소와 첸진의 조직이 운영하는 카지노, 야자수가 끝없이 펼쳐진 가운데 카체이싱이 펼쳐지는 너른 대지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촬영해 현지 특유의 분위기를 오롯이 담았다. 제주도에서는 전요환 저택의 웅장한 입구와 브라질 국경의 밀림을 촬영했다. 실재하는 건물에 분수대 등 세트를 세우고 열대 식물을 심어 무더운 남미의 공기를 그대로 느껴지게 했다. 또 제주도의 야자수 농장에서 한국이라고는 믿기 힘든 열대우림을 화면에 담아냈다. 배우들은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었어?"(황정민)라며 놀랄 수밖에 없었고, 윤종빈 감독 역시 "제주도에서 찍었는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찍었는지 구분하시기 어려울 것"이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요환의 적수 첸진 조직이 이끄는 차이나타운은 전주의 오픈 세트장에 세워졌다. 남미의 여러 차이나타운을 직접 둘러본 윤종빈 감독은 남미의 분위기를 좀 더 차용한 매력적인 차이나타운을 디자인했다. 또한 벽이 긁힌 자국과 조그만 낙서까지도 꼼꼼히 세팅해 또 한 번 배우들을 감탄시켰다. 공들인 세트와 현지에서 촬영된 이미지가 합쳐진 영상은 현실감을 배가시키며 실제 남미의 차이나타운 한복판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남미와 대한민국 여러 도시를 오간 로케이션 촬영이었음에도 한 공간으로 감쪽같이 구현해낸 프로덕션은 수년에 걸친 사전 작업과 협업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세심한 검토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전요환의 저택은 도미니카 공화국, 제주도, 전주, 무주, 안성, 서울, 분당 등지에서 찍은 만큼 언제 어디서 찍어도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하며 공간을 만들어갔다. 현지에서 가져온 벽지, 바닥재, 문, 창 등을 설치해 리얼함을 더하고 그리고 벽지, 가구, 카펫, 패브릭 등은 물론 콘센트, 전구, 심지어 비닐봉지까지도 현지에서 구입했다. 현지 의상감독이 직접 사입해 컨테이너로 실어 보낸 의상을 입은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용병들은 화면 곳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끈다. 조우진은 "보는 사람 모두를 다 빠뜨릴 수 있게 세팅을 해놨다. 배우가 현장에서 세트와 소품을 보며 받는 영감이 엄청나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던 경험"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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