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2일 첫 개봉 2023년 10월 12일 재개봉
2022년 기준 가장 많은 팬을 가진 100편 중 6위 등극! 로튼토마토 95%, 메타크리틱 81점에 빛나는 뜨거운 호평! 폭발적 인기!
지난 9월 20일, 영화 취향을 공유하는 미국의 소셜플랫폼 레터박스에서 2022년 기준 가장 많은 팬을 가진 100편의 영화 순위를 공개했다. 가장 많은 팬을 보유했다는 것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BEST 4 영화 중 한 편으로 선택했다는 의미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인터스텔라> <라라랜드> <파이트 클럽> <기생충> <위플래쉬>에 이어 6위에 올랐으며, 특히 올해 3월 개봉작으로서 가장 단기간에 팬을 확보한 영화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9월 26일 기준 로튼 토마토에서 평론가 95%, 관객 89%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메타크리틱에서도 평론가 81점, 관객 7.9점의 눈부신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레터박스에서는 지난 4월 5일 발표를 통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0년간 최고점을 기록한 <기생충>과 <대부>를 뛰어넘었음을 알리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 듀오는 “난처하다. 우리만 웃긴 비디오를 아무도 안 볼 줄 알고 공유했던 게 바이럴이 되어서 갑자기 모두가 보고 있게 된 상황 같다. 모든 하드코어 팬들과 5점 만점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지만 동의하진 않는다. 물론 기쁘고 자랑스럽지만 <기생충>이나 <대부>보다 뛰어나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그건 미친 거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두 멍청이들이 만든 영화니 딱 그 정도만 기대해주길 바란다.”는 유쾌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10개 상영관 → 3,000개로 확대, 14주 연속 박스오피스 TOP 10, 1억 달러 수익 돌파! A24 최고 흥행작 등극! 2023년 아카데미 수상 청신호!
1,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올해 3월 25일 10개 상영관에서의 제한적 개봉을 시작으로 한 달 만에 3,000개 상영관으로 확대, 14주 연속 박스오피스 Top 10, 1억 달러 수익 돌파라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그간 <애프터 양> <그린 나이트> <미나리> <퍼스트 카우> <미드소마> 등 작품성 있는 저예산 영화를 선보여왔던 해외 배급사 A24의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이러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흥행 행보는 영화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팬데믹으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 영화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펜데믹 이후로도 텐트폴 영화들에만 의존했던 영화 시장과 완전히 모순된 행보", “스트리밍 시장 대신 글로벌 확장을 시도한 A24" 등으로 이례적인 신드롬에 대한 흥분과 분석을 쏟아냈다. 이러한 현상은 2023년 아카데미 예측으로도 이어졌다.
버라이어티와 AV클럽, 인디와이어, 골드더비, 어워즈워치 등 다수의 해외 매체들은 2023년을 앞두고 아카데미 예비 후보들을 점치며 수차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언급하고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다양한 부문의 강력 후보로 손꼽아지며 흥행에 이어 어워드 수상에 대한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감독 “특이하고 우아하다, 광기와 스릴이 넘친다!” <베이비 드라이버> 에드가 라이트 감독 “안 보면 바보!” <닥터 스트레인지> 스콧 데릭슨 감독 “압도적 마스터피스!” 배우 앤드류 가필드 “울고 웃었다, 우리가 극장에 가야 하는 이유!”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야단법석 왁자지껄 그런데 내 눈에 눈물이!” 번역가 황석희 “끝내주는 멀티버스, 재밌고 뭉클!” 글로벌 인기의 비결 = 초강력 입소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흥행은 초강력 입소문의 결과였다.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 감독은 “특이하고 우아하다, 광기와 스릴이 넘친다, 심지어 멋진 인생까지 보여준다, 그걸 다 해낸다" 등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찬사를 남겼고(링크), <베이비 드라이버>의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액션, 코미디, 형이상학적 대혼란이 섞인 감정의 롤러코스터"라는 말과 함께 “안 보면 바보다"라고 트위터에 강조했다(링크). <매트릭스>의 릴리 워쇼스키 감독은 “절망에 빠진 허무주의와 싸우는 쿵푸 액션 영화”라고 평했고, <닥터 스트레인지> 1편의 스콧 데릭슨 감독은 “올해 이보다 더 재밌는 영화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압도적인 마스터피스다"라고 짧고 강렬한 평을 남겼다.
배우 앤드류 가필드는 선배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와 함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관람하러 간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디즈니+에서 서비스되는 자신의 차기작 <천국의 깃발 아래> 인터뷰 중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언급하며 “정말 재밌고 감동적이다. 울고 웃었다.”라고 진지하게 극찬을 쏟아내며 이 영화가 바로 우리들이 극장에 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준다고 열변을 토했다(링크). 이뿐만 아니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등장하는 핫도그 장갑을 낀 채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으로 ‘찐팬'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미국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미리 관람한 후 “야단법석 왁자지껄 아수라장 대환장파티에서 막 빠져나왔는데 거울을 보니 내 눈에 눈물이"라는 호기심을 잔뜩 불러일으키는 평을 전해왔다. 또한 ‘약 빤 번역'으로 유명한 황석희 번역가는 “정말 끝내주는 멀티버스 영화예요. 올해 많은 작품을 번역했고 모두 자식처럼 소중하지만 그중 오로지 개인적인 기호로 하나만 꼽으라면 이걸 꼽겠어요. 그 정도로 재밌고 뭉클하게 봤어요(링크).”라는 말로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역시 영화를 미리 접한 김도훈 영화평론가는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기고를 통해 “대작, 괴작, 야심작, 기상천외, 뭐라 칭하든 한바탕 떠들썩해질 거다"라고 전했다. 해외에서 미리 영화를 접한 국내 영화팬들 또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장 괴상하고 혼란스러운 영화. 동시에, 너무나 재미있고 풍성한 영화(네이버 블루스콘)”, “저 이거 3번 봤어요(네이버 삼*)”, “너무 기묘하고, 생각할 것이 많아지며, 쇼킹한데 웃기다.(네이버 apartment***)”, “매우 기괴했지만 동시에 매우 아름다웠다. 영화 끝난 후에도 내내 여운이 떠나질 않았다.(네이버 3_drea****)” 등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리뷰마저도 다중우주의 모습을 보여주듯 일관되지 않는 맥락으로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루소 형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제작한 것은 이 우주에 빚을 갚는 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루소 형제는 2016년 다니엘스 듀오의 영화데뷔작 <스위스 아미 맨>을 본 후 그들과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대해 “매우 창의적이고 흥미롭다. 결코 만들기 쉬운 영화가 아니다. 어마어마하게 실험적이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허무주의와 감정의 결합이다.“라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루소 형제에게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이 우주에 빚을 갚는 일'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제작사 AGBO의 일 중 하나가 ‘거대 IP 밖에서 빚을 갚는 일'이라고 표현하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우리가 돕는다면, 뭔가 폭발이 일어날 것 같았다"라고 생각을 밝히며 작품 제작에 대한 진정성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영화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자신들이 <그레이 맨>과 같은 영화를 만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광기 어린 상상력의 천재 듀오 ‘다니엘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작품상 저격!
연출은 맡은 다니엘스 듀오는 DJ 스네이크와 랩퍼 릴 존의 ‘턴 다운 포 왓' 뮤직비디오로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디렉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롤링 스톤의 제이슨 뉴먼은 ‘완벽한 광기'라는 말과 함께 ‘어떤 매력이 그 뮤직비디오를 반복 시청하게 하는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턴 다운 포 왓' 뮤직비디오는 현재까지 유튜브에서 11억 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이후 2016년 무인도에 갇혀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주인공과 부패한 가스를 방귀로 뿜어내는 시체의 동행을 통해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스위스 아미 맨>으로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독특한 세계관과 파격적인 스토리로 전세계에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스위스 아미 맨>에 이어 다니엘스 듀오가 또 한번 A24와 손잡고 탄생시킨 영화로, 2023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넘보고 있다. 이들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성공 이후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5년 독점 계약을 맺었다.
양자경 X 키 호이 콴 X 스테파니 수 X 제이미 리 커티스! 그들 삶의 터닝포인트가 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양자경 배우가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래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어린 시절 그는 부상으로 인해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연기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1983년 미스 월드 대회에 출전했고, 이를 계기로 성룡과의 CF가 시작이 되어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그간 <폴리스 스토리 3- 초급경찰> <007 네버 다이> <와호장룡> <더 레이디> <미이라 3: 황제의 무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등 홍콩과 할리우드, 액션과 코믹 등 국적과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음에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할리우드 진출작 중 첫 단독 주연작이라는 점이 영화팬들을 놀라게 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양자경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주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성룡의 출연이 무산된 후, 다니엘스 듀오의 각본은 양자경을 염두에 둔 여성 가장의 이야기로 탈바꿈했고, 두 감독이 “양자경이 거절할까 봐 무서웠다. 그가 거절하면 이 영화는 끝이었다.”라고 말할 만큼 이들의 각본은 양자경의 인생 그 자체를 담고 있었다.
<스위스 아미 맨>에 대한 호평을 익히 알고 있었던 양자경은 그들과의 첫 만남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수줍어했다. 나를 보고 약간 겁먹었던 것 같다. 내가 좀 무섭게 생겼지 않나”라고 말하며 그들이 자신이 거절할까 봐 두려워하는 걸 눈치챘다고 한다. “삶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무엇이 훌륭한 것인지 알려주는 진지한 역할들을 맡아 왔다"라던 양자경에게 다니엘스 듀오는 ‘스크린에서 새로운 모습을 만날 기회'를 제안했고, 양자경은 “젊은 감독과 일하는 것이 좋다. 그들은 양파 껍질을 벗겨서 어떤 다른 면이 있는지 보고, 그에 맞는 새로운 역할을 던져줬다"라며 다니엘스 듀오와의 작업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양자경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할리우드 진출작 중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면, ‘에블린'의 남편 ‘웨이먼드' 역의 키 호이 콴은 이 작품을 통해 20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는 80년대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 <구니스>에서 아역 배우로서 주연을 맡으며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굴지의 작품에 출연했던 화려한 아역 스타였지만, 아시아계 배우로서 작품 선택과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카메라 뒤의 삶을 택했고, 스턴트 코디네이터와 왕가위 감독의 <2046>의 조감독을 맡는 등 할리우드 메인 무대를 떠나 있었다. 그런 그에게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오라고 자극을 준 사람은 바로 양자경이었다. 양자경이 주연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를 통해 아시아계 배우들의 활약을 목격한 후, 다시 한번 용기를 낸 것이다. 그는 자신의 친구에게 에이전트가 되어줄 것을 부탁했고, 그로부터 일주일 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오디션을 제안 받았다. 다니엘스 듀오가 인터넷에서 키 호이 콴에 대한 언급을 보고는 <인디아나 존스>와 <구니스>의 아역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궁금해하던 찰나였다. 오디션을 본 키 호이 콴에 대해 두 감독은 “캐릭터와 꼭 맞는 나이, 그의 연기, 2개 국어 구사 능력, 무술 능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완벽히 웨이먼드 그 자체였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키 호이 콴의 작품 계약은 <구니스>에서 ‘청크' 역을 연기했으나 현재 변호사가 된 제프 코헨이 맡았다.
한편, ‘에블린'과 ‘웨이먼드'의 딸이자 전대미문의 빌런 ‘조부 투파키' 역은 스테파니 수에게 돌아갔다. 아콰피나가 이 역할을 맡기로 했지만 스케줄 이유로 불발됐고, 이에 스테파니 수가 합류했다. 다니엘스 듀오는 스테파니 수로 캐스팅이 변경된 후 그녀의 유머 감각을 기초로 다시 대본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스테파니는 연기의 범위가 매우 넓다. 분명히 크게 될 것이다"라고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영화를 통해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선보인 배우는 또 있다. 바로 국세청 직원 ‘디어드리'로 분한 제이미 리 커티스다. 7~80년대 호러퀸이었던 그는 칼단발에 육중한 몸매의 ‘디어드리'로 돌아와 비주얼적 충격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우주의 빌런이 되어 ‘에블린'과 ‘웨이먼드'에게 위협을 가하며 괴성과 액션 연기로 두 번 충격을 선사한다. 양자경은 “제이미가 나를 처음 보고는 “두 감독이 마음에 안 들면, 같이 도망가자"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다니엘스 듀오는 자신들의 광기 어린 디렉션에 양자경이 가끔 주저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제이미가 용기를 주었다며 두 사람의 시너지에 감탄을 표했다.
#인터넷 #세대차이 #이민자 #친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윤곽이 잡힌 것은 2016년이었다. 다니엘스가 초기에 쓴 이 영화의 로그라인은 ‘세금을 내려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였다. 이 영화는 ‘너무 과한 건 아닐까'라는 우려 속에서 결국 과함과 독특함이 무기가 되어 완성되었다. 평단과 관객들의 리뷰가 천차만별이듯, 이 영화에 대한 두 감독의 설명도 다양하다. “가족 드라마용, 공상과학용, 철학용 답이 각각 따로 있다. 구세주 양자경이 다차원의 우주를 넘나드는 쿵푸 영화일 수도, 세대 차이와 인터넷, 현대인들에게 만연한 잠재된 공포를 담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수많은 혼란 속에서 가족에게 관심 갖는 법을 배우는 엄마의 이야기이다.”라고 그들은 설명한다. 특히 그들은 두 번째 설명에 대해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겪는 문제들의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정보'라고 지적하며 “신경 쓸 게 넘쳐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두가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것이 이 영화가 혼돈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마지막 열쇠였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이 가져온 엄청난 문화적 변화를 지적하며 “인터넷은 우리와 함께 성장하면서 우리를 망쳤다. 우리에겐 당연한 삶의 방식이지만 부모님들은 그것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말과 함께 ‘조부 투파키'가 그러한 이상한 세대 차이를 나타나는 인물이며 멀티버스는 인터넷에 대해 웃기게 비유한 거라고 밝혔다. 과다한 정보와 인간 존재에 대한 공포가 만연한 시대에 부모와 자녀를 연결하려는 과정은 일상적 경험이라기보다 철천지원수 간의 싸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 그렇기에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가족 드라마에 불과하기도 하다.
이민 2세대인 다니엘 콴은 “미국에 이민을 오면 생존 이외에 다른 건 생각할 시간이 없다.”라고 말하며 “영화 속 ‘에블린’은 우리 엄마를 많이 닮았다. 수많은 일을 동시에 하지만 완전히 집중해서 하는 건 전혀 없는, 일에 허덕이는 엄마 모습이다.”라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새 출발을 원해 선택한 삶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게 되면서 선택하지 않은 갈래들로 생겨난 ‘에블린'의 다양한 삶이 바로 이민자 엄마에 대한 풍자인 것이다. 초기에 이들은 ‘에블린'을 ADHD를 가진 인물로 설정했는데, 이에 대해 깊게 연구하는 과정에서 다니엘 콴은 자신에게 ADHD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1년간 테라피스트와 상담 치료를 받기도 했다는 후문. 이들은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관심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모든 이들은 수많은 걱정을 안고 살아가고, 그것을 떨쳐버리기 위해 노력한다. 각본을 쓰는 과정에서 트럼프 시대와 팬데믹을 거치며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져 갔다. 우리가 가진 걱정들이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 혼돈과 파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극복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관심'이다. 자신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고, 손을 내밀고, 친절을 베푸는 것이 싸움에서 이기는 강력한 방법이라는 생각을 가져갔으면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니엘스 듀오, 알고리즘이 이끌어낸 천재들
다니엘스 듀오는 영화를 준비하며 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동시 상영 영화를 보러 갔다. 그곳에서 <매트릭스>와 <파이트 클럽>을 본 그들은 “재미는 매트릭스의 절반만, 거기에 우리만의 특징과 영혼을 담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었다.”라고 말하며 “너무 재밌었다. 그 에너지를 갖고 우리도 만족스러운 영화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사랑과 이해로 이끌고 싶었다.”라며 그날의 흥분을 이야기했다. 또한 자신들이 쿵푸를 사랑하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고 말하며 “우리는 액션 영화를 좋아하지만 폭력은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들의 초안을 본 이들이 “제작비만 1억 달러만 들 거다.'라며 다시 쓰라고 했다고. 하지만 이들은 빠듯한 예산으로 밤새워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던 경험을 토대로 소수의 동료들과 함께 막대한 비용 없이도 영화를 완성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대부분 다니엘 콴의 지나친 야망과 다니엘 쉐이너트의 시간적, 비용적 효율성의 싸움이었다. “콴은 맥시멀리스트의 미학을 가졌다. 나는 옆에서 그것을 응원만 한다.”라고 말하는 다니엘 쉐이너트는 그의 발상을 실현 가능한 창작물로 만들 방법을 찾는 역할이었다.
영화 속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부터 <화양연화> <라따뚜이> 등을 밀어 넣었지만, 사실 이들은 영화광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신 유튜브와 애니메이션에 더 가까웠고, 인터넷과 알고리즘이 여기까지 그들을 끌고 온 것과 다름없었다. 다니엘스 듀오가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은 그들이 만든 창작물을 인터넷에 올려 알고리즘이 그것을 퍼뜨리면서부터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자신이 생긴 이들은 더 자극적인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그러한 작업에서 공허함을 느낀 이들은 “자의식과 삶을 낭비하고 있다는 기분이 우리로 하여금 개인적인 무언가를 쑤셔넣기를 강요했다. 우리는 뭔가 의미 있는 걸 나누고 싶었고,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 방법이 바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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