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영화계의 총아, 제 2의 우디 알렌 “케네스 로너갠” 마틴 스콜세지 사단과 뉴욕 영화계의 저력
이 영화의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 영화의 화려한 수상결과와 평단의 열광적인 찬사들은 이외의 것이 아니다. 이미 마틴 스콜세지가 제작한 많은 영화들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며, 오래 동안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서 재능있는 극작가로 활동해온 케네스 로너갠은 그의 감독 데뷔작을 마틴 스콜세지 사단과 함께 시작하게 된다. 마틴 스콜세지(executive producer)의 제작 총괄 아래 마틴 스콜세지와 오래동안 작업해온 프로듀서 바바라 드피나, 그리고 존 하트, 제프 피셔가 제작을 맡았다. 존 하트는 뉴욕 인디 영화계에서 활동하면서 토드 헤인즈, 피터 콘, 신디 셔먼과 작업해온 실력 있는 제작자이다. 브로드웨이에서도 활약하는 그가 받은 토니 상은 25개가 넘는다고 한다. 최근에 제프리 샤프-그는 올리버 스톤과 오래동안 작업해왔다-와 함께 "Hart Sharp Entertainment"를 설립하여 킴 피어스의 [소년은 울지 않는다], 아담 콜먼 하워드의 [어두운 항구]를 제작하였다. 이들 제작자들은 케네스 로너갠과 이전부터 알고 지내왔으며, 그와의 작업을 통해 그의 재능을 인정했던 제작자들이었다. 케네스 로너갠이 감독으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이들은 한결같이 먼저 영화의 제작을 자청하였다고 한다. [유캔 카운트 온미]의 시나리오를 읽어 본 그들은 이 작품의 가치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 영화는 즉시 제작을 시작하게 되었다.
케네스 로너갠이라는 이름만으로 함께 한 스탭과 배우들
제작자들뿐만 아니라, 케네스 로너갠은 이번 영화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이전부터 알고 지내온 안면이 있었다. 제작자와 배우들은 오래 동안 이 분야에 활동 하면서 광범위하게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온 사람들이었다. 촬영장소인 캐츠빌 산에서 6월과 7월, 초여름에 있었던 촬영일정은 여름 캠프의 정취를 느끼게 할 정도였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믿음과 열정으로 뭉친 사람들과의 작업은 감독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것이었다. “당신이 알고 지내오고 믿고 있는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대단한 행운입니다. 내 첫 번째 영화에서 이미 함께 일해온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죠.” 라며 감독은 신뢰와 애정으로 넘치는 완벽한 팀웍을 자랑하곤 했다. 제작자들과 배급업자, 그리고 배우들 모두가 한편의 시나리오와 케네스 로너갠이라는 감독 한 명의 이름으로 이 영화에 동참하였고, 그들의 열정과 믿음은 가치 있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아름다운 전원, 세상과 떨어져있는 평화로운 별천지, 그들만의 우주 [아메리칸 뷰티] 이후 만들어진 미국 소도시에 관한 영화 중 최고의 걸작
케네스 로너갠 감독은 마을이라는 작은 지역이 가지는 이중적인 성격 때문에 일부러 대도시 지역보다는 작은 마을을 택했다. "내 생각에 도시에서 산다는 것 자체는 이 영화에서 지적하고자 하는 문제와 거리가 멀어요. 등장인물들이 사는 곳에 어떻게 대응하며 사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마을이라는 작은 곳에서 산다는 것은 아주 아름답고 조용한 삶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에 반해 삶에 있어 여러 가지 선택이라든가 기회라든가 하는 것은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대개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하게 됩니다. 떠나든가 남든가. 새미와 테리,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 모두가 이런 제한된 선택사항과 직면하지요. 실상, 이런 일은 대도시에선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예요. 대도시에는 훨씬 넓은 선택의 폭이 존재하니까요." 로라 리니는 이 마을의 성격자체가 영화를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한다. "바로 그것이 새미와 테리 사이의 갈등을 깊이 있게 조명해 주는 거지요. 테리는 집을 떠나서 여러 곳으로 여행을 다닙니다. 다른 세상을 많이 보고 여러 가지를 경험하지요. 반대로 새미는 그녀 자신의 과거와 부모님들의 추억을 자신과 연결시켜주는 이 마을에서 계속 머무르며 한번도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새미가 자신을 실제의 자신보다 훨씬 정신적, 감정적으로 성숙하다고 믿고 있기는 하지만, 실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그들만의 작은 세상, 아름다운 캐츠빌의 전원
이 영화는 맨하탄에서 북쪽으로 2시간 반쯤 떨어진, 녹음이 짙은 캐츠빌 산맥부근에서 1999년 여름에 촬영되었다. 촬영장소는 뉴욕주 페니시아와 그 근방에 있는 일반 가정집들과 술집들, 그리고 음식점들이었다. 도심지역이 한여름의 열기로 찌는 듯 할 때 산 속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는 것은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에게 상당히 운 좋은 일이었다. "도심지를 벗어나 촬영을 한다는 것은 정말 상쾌했었습니다. 마치 여름캠프에서 영화를 찍는 것처럼." 처음엔 그런 외진 곳에서 촬영을 한다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단점과 함께 장점도 존재했다. "결론적으로는 그럼으로써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더욱 가까와졌으니까요. 우리가 촬영을 했던 산 속에서는 핸드폰조차 걸리질 않았어요. 그런 결과, 프로덕션 사무실과 현장사이에 할 수 있었던 의사소통에는 한계가 있었고 우리는 직접 사람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아주 오랜 동안 쓰지 않았던 방법이지만요. 게다가 우리가 묵고 있던 호텔 또한 전화도 없었어요. 결론을 말하자면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바깥세상과는 차단되어버렸습니다. 한 달 동안 우리들만의 작은 세상을 살았던 거죠. 아주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피곤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열성적으로 연기했던 매튜 브로데릭은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작은 독립영화일 수록 팀웍이 더욱 확실하게 이루어 집니다. 나는 그 점이 정말 좋습니다. 이곳에 오는 게 정말 신이 나요." 이 영화의 배급사 슈팅 갤러리의 래리 마이스트리치도 “영화관객들이 극중에서 뉴욕주의 북부의 모습을 보게 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본다고 해도 '황금연못에서'처럼 화려하고 꾸며진 모습들이죠. 이 영화는 그런 영화들에 비하면 아주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풍경을 보여줍니다."라며 촬영지에 대한 남다른 그들의 애정을 보여준다. "전원 속에 있다는 건 정말 근사합니다. 배우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시간을 보낸것 같아요. 정말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 마크 러팔로는 신이 나서 이야기 했다. 마크 러팔로와 로리 컬킨은 날마다 촬영 시작 전에 낚시를 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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